완성도 높인 뮤지컬 ‘만덕’ 재공연…문희경·남경주·오소연 호흡
2018.09.09 20:58
수정 : 2018.09.09 20:59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나눔의 표상, 거상 ‘김만덕’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만덕’이 오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 동안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다시 오른다.
제주시와 공연제작사 ‘미소’가 제작한 뮤지컬 ‘만덕’은 제주시가 제작한 최초의 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1월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제주를 지탱해온 조냥 정신을 담은 주제와 함께 무대연출 및 음악에 제주를 잘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제주시는 뮤지컬 ‘만덕’을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상설화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에 각각 7억원씩 14억원을 투입했다. 또 ‘만덕’의 전국화를 위한 서울 공연에 앞서 보완 작업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만덕은 조선시대 제주 양인 출신의 여성으로, 제주에서 태어난 여자는 배를 탈 수 없다는 금기를 깨고 거상으로 거듭난 조선시대 여성 CEO이다.
제주의 큰 흉년이 들었을 때 자신의 사재를 털어 도민들을 구휼하여 제주의 나눔의 표상이 된 인물이다.
뮤지컬 ‘만덕’은 거상 김만덕의 일생을 찬찬히 되짚음과 동시에 그녀를 둘러싼 역경과 사랑, 강인한 의지와 희생정신을 다루고 있다.
타이틀 롤인 만덕 역에는 제주 출신 배우 문희경, 만덕을 돕는 대행수 역에는 배우 남경주, 당차고 호기심 많은 소녀 만덕 역에 배우 오소연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또 대행수의 상단에서 일하는 만덕의 소꿉친구 경 역할에 송욱경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제주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초연에 비해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김덕남 연출, 한아름 작가, 장소영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가 등 국내 최고의 뮤지컬 창작진이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만덕’은 10월 6일 부터 9일 까지 제주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층 5만원, 2층 3만원이다. 도민들에게는 40%, 4.3 유족과 학생, 노약자에게는 50%의 할인률이 각각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만덕주간(10월21일~27일) 생일자, 만덕 탄생일(음 10월22일) 생일자, 초연 공연 초대권 소지자, 10인 이상 단체 예매자들에게도 5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고길림 제주시 부시장은 “이번 공연은 초연 공연 당시 지적 됐던 일부 미비점들에 대해 전문가 자문과 고증을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 콘텐츠로 더욱 내실을 다졌다”며 “향후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 추진과 함께,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로 상설 공연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