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르 15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5층 여성 영캐주얼 매장에 오픈
2018.09.11 10:34
수정 : 2018.09.11 10:34기사원문
백화점 입점 공식을 깨는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스파이스(Spice∙양념) MD’다. 다른 장르의 브랜드를 같은 층에 입점시켜 쇼핑객들의입맛을 자극 하는 양념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오는 12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엔 화장품 편집샵 ‘시코르’ 15호점이 문을 연다. 화장품 매장이 몰려있는 1층이 아니다. 5층 여성복 영캐주얼 매장 한복판이다.
강남역 영캐주얼 매장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 등 핫한 패션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 온라인 쇼핑몰 1위인 ‘임블리’ SNS 인플루언서 매장 ‘소호픽’ 등으로 채운 469㎡(142평) 규모이다. ‘스타일 바자’라고 이름 붙인 쇼핑 공간 바로 옆에 새시코르도 둥지를 틀었다. 2030 여성이 많이 찾는 해당 층의 특성상 시코르 역시 SNS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매장을 꾸몄다.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이은영 팀장은 “서로 다른 성격으로 매장을 구성하는 스파이스 매장의 경우 해당 브랜드는 물론 주변 매출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며 “시코르만의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이 여성복 매장에서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건 신세계 강남점의 두 번째 시코르 매장이다. 기존 파미에스트리트에 있는 시코르가 549㎡(166평)규모의 200여개의 MD를 갖춘 대규모 매장이었다면, 새롭게 오픈하는 시코르는 76㎡(23평)으로 비교적 작은 편이다.
‘코덕들의 놀이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수백개의 MD 구성을 자랑하는 시코르이지만, 새 매장은 이 틀을 과감히 깼다. MD는 66개로 단순하게 꾸미는대신 스파이스 매장 특성상 쉽게 집어갈 수 있는 미니 사이즈 ‘뷰티 투고(Beauty To-go)’ 벽장을 새롭게 배치했다. 매장 위치는 신관 에스컬레이터 앞 자투리 코너다. 작지만 쉽게 눈길이 가는 곳이다. 누구나 잠깐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도록 다양한 테스터 제품을 마련했다. 에스쁘아, 제스젭, 루나, 라곰, 3CE 등의 K뷰티 브랜드 입점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