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60조 자산 컨트롤 타워 'GMS' 본격 시동

      2018.09.11 15:25   수정 : 2018.09.11 15:25기사원문

오렌지라이프(전 ING생명) 인수에 성공한 신한금융이 총 60조3000억원의 고유자산을 굴리는 'GMS'(Global Markets & Securities) 조직을 본격 가동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GMS를 아시아 최고의 고유자산운용그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11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그룹 고유자산을 운용하는 조직인 'GMS'(Global Markets & Securities)는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 신한웨이(Way)홀에서 그룹 사업부문의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GMS부문은 '아시아리딩트레이드 그룹'을 비전으로 선포했으며 시장 변화에 대한 스마트한 대응, 그룹 협업 체계 강화 및 시너지 창출, 사업 비즈니스 라인업 확장을 3대 중점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또 GMS부문의 모든 구성원들이 행사에 참여해 비전과 자산운용 전략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조 회장이 직접 참석해 GMS부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조 회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본시장 환경에서 그룹의 핵심사업이자 신성장 동력으로서 GMS부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신한 GMS가 아시아최고의 고유자산운용그룹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이 GMS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한 것은 '고객의 자산을 관리한다는 금융사인만큼 그룹 자산도 제대로 운용해야한다'는 지론 때문이다. 과거에는 계열사들이 자체 결정에 따라 투자를 한탓에 시너지를 내기 힘든 구조였다.

GMS는 그룹 고유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은행, 금투, 생명 3사가 뭉쳐 연초 출범했으며 6개월여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력운용 방식과 성과보상 체계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이번 비전선포식을 기점으로 신한금융 GMS는 60조가 넘는 그룹 고유자산 운용에 돌입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혀 다른 조직에 있던 이들을 한데 모으고 체계를 조율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면서 "향후 GMS는 그동안 제각각이던 그룹자산 운용에 방향을 제시하고 규모의 경제로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지주사에서 은행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마련인데 조 회장의 경우 은행, 생명, 금투가 고른 성장을 해야한다는 철학이 강하다"고 귀띔했다. 한편 GMS가 운용하게될 고유자산 규모는 은행 30조4000억원, 금투가 15조4000억원, 생명이 14조5000억원에 이른다.
신한금융 측은 이번 비전선포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가 내년초에는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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