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추석장터 "전국 특산물 다 모였네"

      2018.09.13 17:04   수정 : 2018.09.13 17:04기사원문

최진자(72세)씨는 매년 추석 대목이 되면 서울광장을 찾는다. 화려한 마트 조명 대신 서울광장의 자연광에서 신선한 제품을 육안으로 고르는 재미가 있다. 팔도의 특산물을 한 자리에서 골라, 가족을 위한 건강한 상차림, 풍성한 한가위 명절 음식을 준비할 생각에 서울장터를 기다린다.



전국 팔도 농특산물이 한데 모이는 서울장터가 추석을 앞두고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소비자에게는 전국 우수농가의 농특산물이 모두 모여 값싸게 구입할 수 있고 전국 생산농가에게는 실질적인 도움과 새로운 판로를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도농상생·소통'의 대표적인 축제다. 서울장터는 전국 최고의 직거래장터로 자리잡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년간 880만여명이 서울장터를 방문해 57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추석때 서울장터에서 사나흘씩 장이 섯다고 볼때, 하루 16억원의 매출이 일었다.

서울장터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서울광장에서 전국 120개 시군이 인증한 농수특산물 1100여품목을 판매한다.

서울장터에서 거래되는 농특산물은 무엇보다 시중가격보다 10~30%싸게 거래된다는 점이다. 특히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상품이 올라와 품질이 뛰어나다.

대한민국 추석 김치전, 시민 노래자랑 등 다양한 시민체험도 겯들여진다.

개장 첫 날인 15일 토요일에는 가족 나들이객을 포함해 평소보다 많은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날은 오후 8시까지 장터 운영을 연장한다.


■120개 시·군 특산물을 최대 30% 할인

2018 추석 농수특산물 서울장터는 서울, 경기, 인천, 대전, 광주, 세종, 강원 등 전국 120개 시·군이 인증한 1100여 품목의 농수특산물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국 14개 시·도, 120개 시·군, 228농가에서 농수특산물 160곳, 기획 판매전시 30곳 등 190개 농수특산물 부스를 설치했다.

'서울장터 홈페이지'(http://www.chuseokseoulmarket.com)를 통해 생산농가의 판매품목과 가격 등을 서울시민들에게 사전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행사 후에도 지속적 구매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 강화 순문, 경남 상주 곶감, 충남 청양 고추, 강원 인제 황태, 충북 보은 대추 등 지역이름만으로도 연상되는 지역 특산물은 말할 것도 없다. 서울광장 서측에는 특장차에서 한우등 각 시·도 대표 축산물을 시중가보다 염가로 판매한다.

일요일인 16일에는 전남 '남도풍류'와 충북 '각설이패' 공연 등 전국 시·도에서 준비한 '내 고장 문화예술의 날'을 한다. 또 이 기간 시민 노래자랑을 비롯해 자치구 문화공연,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행사, 부대행사가 진행돼 다가오는 명절맞이 흥겨움을 더한다.

서초구 '고전무용', 서대문구 '육의전 거리', 마포구 '민요메들리', 영등포 '국악난타' 등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

또한 한반도 송편소개와 호박송편, 조개송편 빚기, 추석명절 남은 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 김치와 장 담그기도 체험할 수 있으며, 가족 모두가 즐기는 '추석 3종 경기' 와 장터 곳곳에서 '풍성한 추석을 만들어라',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시민참여·체험행사로 흥겨운 장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전통주 담그기 등 볼거리 풍성

볼거리와 맛 볼거리도 풍성하다. 서울광장 한편에서는 대한민국 민속주 전시와 무형문화재의 민속주 담그기를 한다. 특별히 무형문화재인 삼해약주 권희자 보유자가 직접 제조 시연한다.

또 친환경 농산물 인증 종류 등 친환경 농산물을 바로 알 수 있는 '친환경 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넉넉한 한가위 명절 의미를 살려 행사 기간 동안 2대의 푸드트럭과 서울장터 내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먹거리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홀로 추석을 보내실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부하는 나눔행사도 한다.

한편, 15일 오후 4시 개막식에는 풍성한 추석을 모두가 나누는 의미에서 마당극이 진행되며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과 생산농가가 함께 즐기는 강강술래 등 즐거운 추석을 다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개막식에 이어 김성환, 강진, 김범룡, 홍경민, 노라줘, 신지, 윤수현 가수 공연도 볼 수 있다.

■현장구매 후 택배서비스 운영

서울장터에서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모든 판매부스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장터에서 구입한 물건은 현장에서 바로 택배서비스로 원하는 곳으로 배송할 수 있다.


또 1회용품과 비닐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시민들이 손수 장바구니를 가지고 행사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팔도 생산농가에서도 가능한 종이 쇼핑백 준비 등을 주문했으며 폐현수막 장바구니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올해 서울장터가 '친환경장터'가 될 수 있도록했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장터는 추석을 앞두고 농부들이 올해 그 무더운 폭염을 땀으로 이겨내고 생산한 우리 농산물을 직접 생산농가로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이며 착한 장터"라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도시와 농촌이 소통과 교류를 통해 더불어 발전하는 축제의 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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