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남북회담 지방정부 교류 마중물 되길"
2018.09.16 15:56
수정 : 2018.09.16 17:04기사원문
박시장은 이날 청와대 방북자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정상 회담 방북대표단에 포함되었습니다'라는 글을 띄웠다.
그는 페북에서 "역사적인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게 돼 벅차고 기쁜 마음"이라며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이 평화정책이 되고, 이런 약속들이 남과 북 지방정부간 교류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시장은 "오래전부터 구상해 왔던 서울-평양간 포괄적 교류협력 방안을 현실적으로 가능한 분야부터 하나씩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박시장 자신이 바라던 '대북 교류관'을 강하게 표명했다.
박시장은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으로 처음 입성했을때 부터 광복이후 중단됐던 경평축구 부활을 주창해 왔으며 최근 몇년전부터는 내년(2019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을 서울과 평양 공동 개최할 것을 꿈꿔왔다.
그는 "서울특별시장이자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으로서, 제가 맡은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오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닦은 평화라는 큰 길을, 지방정부가 풍성하게 채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는 우선 내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100회 전국체전에 북측이 참가하거나, 화해·평화의 상징성이 있는 종목 경기를 함께 개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서울-평양 교류협력사업의 총괄과 조정 역할을 전담하는 '남북협력추진단'을 행정1부시장 직속으로 새로 만들었다.
박 시장은 지난 5일에는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미 저는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 방안을 준비하고,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나가고 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평양의 서울시 사무소에서 서울시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때가 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말해 대북교류의지를 거듭 강조했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