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양돈 악취 현황조사 “주민들도 직접 참여”

      2018.09.18 11:42   수정 : 2018.09.18 11:43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양돈장의 악취발생 실태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오는 10월1일부터 '2018년도 축산악취 현황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26개 마을에 있는 양돈장 106개소를 대상으로 한다. 2개 이상 인접 농가, 5000두 이상 사육 농가,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신평리 소재 농가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제주시 지역 조사 대상 마을은 노형동·해안동·아라동을 바롯해 한림읍 상대리·명월리·금악리·상명리·금능리, 애월읍 고성2리·광령2리, 구좌읍 한동리·세화리·조천리, 한경면 조수1리·용수리 등 16곳이다.

서귀포시 지역은 회수동·하원동을 비롯해 대정읍 동일1리·신평리, 남원읍 위미2리·의귀리, 성상읍 삼달2리, 안덕면 사계리·덕수리, 표선면 가시리·세화1리 등 10곳이다.


또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와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양돈장에 대해서도 악취조사가 이뤄진다.

조사 기관은 (사)한국냄새환경학회다. 악취검사기관은 성균관대가, 측정대행기관은 ㈜그린환경종합센터가 맡게 되며. 악취방지법에 따른 복합 악취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조사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악취 피해 당사자인 지역주민들이 이번 조사에 직접 참여한다.

도는 18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제2청사 자유실에서 26개 마을의 지역주민과 농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황조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어 19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소재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조사지점을 선정하고, 시료를 채취해 복합 악취를 측정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에 이은 2차년도 조사다.
내년까지 도내 전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현황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축산악취 현황 조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면서 "이번 조사를 토대로 양돈농가 악취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3월 악취 배출기준을 초과한 11개 마을 59개 양돈장(총 면적 56만1066㎡)을 '제주특별자치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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