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사내하도급 1300명 정규직 특별채용

      2018.09.20 13:23   수정 : 2018.09.20 13:23기사원문
기아자동차가 생산직 사내하도급 인력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내년까지 사내하도급 1300여명을 추가 채용키로 해 기아차 공장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 2300여명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되게 된다.

20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노사 '사내하도급 특별협의'에서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인력 1300명을 기아차 소속의 정규직 직원으로 추가 특별고용키로 합의했다.

이미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내하도급 직원 1087명을 포함하면 총 2387명에 이른다. 기아차의 생산직 사내하도급 전체 규모로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사내하도급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통큰 결단으로 해석된다.
사내하도급은 대기업 작업장에 협력업체 직원을 파견해 생산 공정에 투입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1년 기아차 사내하도급 500명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는 이중 300여명이 소송을 진행중이다.

이번 기아차 노사의 특별고용 합의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사내하도급 문제를 선제적으로 접근해 해법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기아차에 근무하는 생산 하도급 추가 인원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 사내하도급 문제가 사실상 종결된다" 면서 "이번 합의는 법 소송과는 별개로 노사간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이뤄져 불필요한 노사간 소모전과 오해를 차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2012년이후 지난해까지 6000명, 올해 700명 등 총 6700여명의 사내하도급 인력을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했다. 오는 2012년까지 4년간 2800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으로 총 9500명이 현대차 소속의 정규직 직원이 된다.
기아차와 합치면 1만1887명에 달한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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