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물림신고 한해 8천명...추석 성묘시 주의해야
2018.09.25 09:30
수정 : 2018.09.25 09:30기사원문
추석 명절 기간은 조상의 산소를 찾는 성묘객들이 야생 곤충이나 동물로부터 피해를 입는 일이 많이 발생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서에서 '벌 쏘임' 또는 '뱀 물림' 관련 신고를 받아 출동한 건수가 한 해 8천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소방서에서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렸다는 신고를 받아 출동한 건수는 각각 7324건, 679건으로 집계됐다.
벌 쏘임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추석 전후로 성묘객들이 산을 찾는 9~10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벌 쏘임으로 119에 신고된 환자 7186명 중 39%가 넘는 2,824명이 9~10월에 발생했다.
소방서별로는 경북 안동소방서와 경기 남양주소방서가 벌 쏘임 신고에 각 140건, 135건을 출동해 가장 많았다. 뱀 물림 신고에는 전남 해남소방서, 제주 서부소방서가 각 19건, 16건으로 최다 출동했다.
김한정 의원은 "벌에 쏘여 사망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곧 추석을 맞아 많은 성묘객들이 산으로 향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성묘객들은 모자·장갑·긴 작업복 등으로 미리 신체를 보호하고 벌초작업 전 주변에 벌집이나 뱀이 있는지 살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추석 성묘객들이 산소 주변에서 주의해야 할 대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은 성묘객이 많은 10월 환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월별 쯔쯔가무시증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이 질환에 걸린 환자는 10월에 가장 많이 늘었다.
2012년 9월 549명이던 환자는 10월 1만1109명으로 20배 증가했다. 2013년에는 같은 기간 477명에서 8542명으로 17배, 2014년에는 872명에서 7313명으로 8배, 2015년에는 509명에서 6488명으로 13배, 2016년에는 498명에서 4,453명으로 9배 늘어났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서 피를 빨아먹은 부위를 통해 쯔쯔가무시균이 몸에 퍼지면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