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암호화폐로 해외 유망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할 수 있다”

      2018.09.27 09:39   수정 : 2018.09.27 12:54기사원문
“개인 투자자들도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자동계약 체결) 등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활용해 해외 주요 도심 속 유망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다. 이미 미국, 일본, 필리핀에서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한국에서도 각 지방자치단체와 주요 부동산 업체들 간 미팅을 통해 파트너십 체결을 모색 중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부동산 플랫폼 업체 ‘아이하우스닷컴’이 미국, 일본, 태국, 필리핀 등에 이어 한국에서 ‘자산토큰화공개(ATO)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아이하우스닷컴의 핵심 서비스인 ATO는 호텔, 리조트, 공유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지분(사용권한)을 토큰화한 뒤 소액투자자에게 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는 수익성이 좋은 해외 부동산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부동산 개발사 등 자산 소유주는 중개수수료 부담은 줄이면서 자금조달 창구를 다양하게 늘릴 수 있다.


■해외 부동산의 실사·검증 결과 백서로 공유
아이하우스닷컴 브라이언 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진)는 9월 30일 서울 봉은사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기존에 부동산 P2P(Peer to Peer, 개인 간 거래) 대출과 아이하우스닷컴의 ATO 프로그램은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선 ATO 프로그램은 관련 전문가들이 사전·사후실사를 통해 해당 부동산 프로젝트를 철저히 검증한 결과를 백서로 공유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토큰을 생성·배포하고 거래내역의 신뢰 및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개인투자자가 암호화폐로 소액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아이하우스닷컴에서 발행한 토큰(IHT)은 한국 기반 탈중앙화 암호화폐거래소인 올비트를 비롯해 코인베네, 쿠코인, 게이트아이오 등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휘 CMO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거대한 부동산 자산을 작게 나눠 토큰화한 후 이를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소액으로 수익성이 좋은 부동산에 보다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 카루이자와 필리핀 필라완에서 ATO 프로그램을 이미 진행했으며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오는 11월 미얀마에서도 ATO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한국에서도 ATO를 진행할 파트너를 물색하고자 각 지자체 및 대기업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로 부동산 투기→분산투자로 전환
하지만 한국은 부동산 투기 열풍 속에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시선도 강하다. 이와 관련 휘 CMO는 “아이하우스닷컴 본사가 위치한 홍콩과 한국의 부동산 투기 흐름이 유사하다”며 “결국 더 많은 수익을 내려고 하는 투자자의 욕망은 국경을 초월하지만, ATO는 개인 투자자에게 보다 다양한 투자 방법을 제시하고 투자 자산을 분산화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투기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암호화폐 투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아이하우스닷컴도 각국 정부 방침에 따라 법 테두리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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