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생태계 파괴적 변화중.. 팩트 전달 시대는 끝났다"

      2018.09.27 16:33   수정 : 2018.10.01 09:44기사원문


빠르게 변하는 독자 뉴스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젊은층, 원하는 정보 선택해서 봐 유튜브 등 미디어와 경쟁하는 셈
그만그만한 기사는 '그만' 정보 넘치는데 심층보도 적어 환경 변해도 중요한 건 '콘텐츠' 이념보다는 특정분야 차별화로 승부
경제지 본연의 역할 주목 전문성·시의성·예측성 갖추고 일관된 메시지 던져야 자본에 너무 의존해선 안돼
국민 삶에 더 가까이 재테크에 도움 주는 경제신문 정확한 보도·해설에 달려 추락한 신뢰 되찾기도 시급
비판만큼 대안도 제시하라 정부·기업 문제 해결 도움주는 적극적 행위자로 거듭나야 경제뉴스 활용하는 문화 이끌길
결국, 기자 역량에 달렸다 콘텐츠 공 많이 들여 차별화 품위있는 글이 브랜드 가치 높여 '사람'에게 끊임없이 투자해야
"미디어 시장은 파괴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정보기술(IT) 발달과 함께 새롭고 다양한 미디어들이 탄생하면서 전통 미디어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이태준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우리나라 신문들은 콘텐츠의 차별성이 크지 않다.

뉴스 전달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모바일로 변화하고 있지만 콘텐츠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파이낸셜뉴스는 28일 지령 5000호 발행을 기념해 경제, 산업, 미디어 분야 전문가들과 '국내 경제 저널리즘 위기 극복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가 사회 겸 토론자로 나섰고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정홍주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태준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좌담은 지난 13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현재 경제저널리즘이 위기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보기술(IT) 발달에 따른 미디어 환경 변화, 구독자의 뉴스 소비행태 변화, 한국적 저널리즘 특징에서 야기된 문제 등을 위기요인으로 꼽았다. 다양한 극복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콘텐츠 차별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사실 전달형 뉴스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또 다양한 전달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제뉴스 자체가 어렵고 미래 구독자의 특성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동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뉴스를 전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가 가치 중립적이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자본의 영향력에서 점차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홍주 교수는 "미디어가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본에 종속되지 않아야 한다"며 "이 문제는 미디어의 신뢰성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신문을 포함한 현재 한국의 미디어를 진단한다면.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최근 경제단체와 기업들은 중립적 시각을 유지하면서 깊이 있는 콘텐츠를 다루는 언론에 갈증을 느낀다. 정보가 넘쳐나는 가운데 정확한 팩트가 무엇인가를 중요시한다. 이런 관점에서 이를 충족시켜주는 언론은 많지 않다. 보수든 진보든 이념에 굉장히 충실한 미디어들은 카타르시스 역할을 해줄 뿐이지 이슈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이념적으로 중립적 위치에 있다고 평가받는 미디어들은 차별성이 없다. 정보 전달 과정에서 이념보다는 특정 분야의 경쟁력을 갖고 심층적 보도 등이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홍주 성균관대 교수=신문 등 미디어의 역할을 생각해보면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한다. 여기에다 전문적이고 참신함을 갖추고 여론을 이끌어가는 여러가지 기능을 해야 한다. 과연 그런 역할을 미디어가 하고 있는가.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어 이런 기능을 모두 다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인 미디어 등 매체도 다변화되고 있어 신문 등 전통적 미디어들이 앞에서 거론된 모든 기능을 다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태준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최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저널리즘의 가장 큰 문제는 가짜 뉴스다.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판명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가짜라고 결론이 났을 때는 그 사실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이 변질된 상태다. 한국 역시 저널리즘 영역에서 이 문제를 제대로 짚어봐야 한다.

―최근 미디어 환경이 처한 현실과 도전 과제는.

▲이태준 교수=미디어 생태계는 4차 산업혁명으로 급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산업구조적 측면과 함께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의 변화다. 우선 매체가 다양해졌다. 뉴스 공급자와 소비자의 경계도 모호해졌다. 과거 뉴스 소비자가 이제는 뉴스를 생산, 유통하기까지 한다. 여기에다 네이버 등 플랫폼 회사들이 저널리즘의 기능을 대행하면서 전통적 미디어 시장을 수성하고 있는 매체들이 불리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반격할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뉴스 소비자 측면에서는 인구가 줄고 있다. 뉴스를 소비하는 주체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위기다. 또 이들은 뉴스를 수동적으로 전달받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 특징도 갖고 있다. 미디어산업 자체와 뉴스 독자들의 변화가 급변하게 다가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들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학에서 강의하다 보면 요즈음 세대들은 과거보다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졌다. 또 교육에 있어서도 스승과 제자가 아닌 지식 공급자와 수요자적 행태가 강해졌다. 결국 독자를 가르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뉴스 소비자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 젊은 소비자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뉴스만 선택해 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또 스스로 뉴스를 생산하기도 한다. 신문 등 전통적 미디어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무한경쟁에 노출된 셈이다. 뉴스를 소비하는 미래 독자들의 변화에 따라 전통적 미디어들도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김준동 부회장=뉴스 수요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부분 이동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전통적 미디어들은 아직도 신문 부수 등에 치중하고 있다. 신문 부수에 따라 신문사들이 줄 세워지고, 기업들의 광고비가 달라지는 게 현실이다. 이제는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홍콩 유력 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최고경영자로 IT전문가를 영입했다. 재계 입장에서도 다양한 소통 방식, 방법 등이 넘쳐나는데 신문, 방송 등 전통적 미디어를 활용할 유인이 떨어지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차별화된 콘텐츠와 시각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차별화 없는 그만그만한 미디어들이 대부분이다. 하나의 미디어가 모든 분야를 특징 없이 다 다루는 것은 문제가 있다.

―경제신문과 경제뉴스 등 경제 저널리즘에 대한 견해는.

▲김준동 부회장=경제뉴스 그리고 그것을 전달하는 미디어가 다양한 독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경제뉴스가 전문적이지 못하다. 반면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용어들이 수두룩하다. 결국 맞춤형 뉴스 공급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자들이 비용을 지불하면서 뉴스를 사서 본다. 그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그만큼 콘텐츠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경제 전문가만을 위한 뉴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콘텐츠 수준은 전체적으로 높은데 수준을 차별화해 다양한 독자를 충족시킨다. 과연 우리 경제신문들은 이런 관점에서 어떤지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태준 교수=경제저널리즘에 대해서는 크게 7가지 요인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는 경제뉴스가 전문적인가에 대해 답해야 할 시기가 왔다. 대학 교수, 정책 입안자, 경제 전문가 등이 경제뉴스를 보고 만족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둘째는 심층성이다. 현재 경제뉴스는 대부분 스트레이트 기사로 불리는 단순한 사실 전달형 기사가 80%에 달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방 알 수 있는 사실들이다. 셋째는 맥락성이다. 시의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국민이 저널리즘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경제뉴스가 적절한 의제설정 기능이 있는지 판단하기 시작했다.

넷째는 예측성이다. 경제뉴스를 봤을 때 미래를 알 수 있는가. 경제뉴스를 읽고 어떤 영감이나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다. 다섯째는 다양성이다. 경제저널리즘은 경제라는 틀이 있지만 경제의 다양한 분야를 다뤄야 한다. 여섯번째는 일관된 메시지를 던져야 하는 것. 일곱번째는 상업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독자들은 이제 경제신문의 콘텐츠에서 상업 메시지를 구별하는 능력을 갖게 됐다. 미디어사의 매출액 보전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는 정도까지 간 것은 아닌가에 대한 문제 제기다.

▲정홍주 교수=경제 자체가 어려운데 이것을 뉴스로 전달하는 것은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경제뉴스의 한계다. 경제 저널리즘에서 기자의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 우리나라는 팩트와 관련된 기사가 많다. 새롭게 전달할 뉴스도 많다. 이를 단순히 전달하는 기능만 하는 것이 미디어가 아니다. 콘텐츠에 공을 많이 들여 전달해야 차별성이 생긴다. 기자들이 연구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미디어의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의 유력 신문사는 기자를 선발하면 수습교육 후 고향으로 보낸다. 고향에서 특종을 몇 번 이상 해야 도쿄로 발령을 내는 인사시스템을 갖고 있다. 대체적으로 시골인 고향에서 특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환경이다. 우리도 기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히 투자하는 언론사들이 중장기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윤창현 교수=경제 저널리즘은 몇 가지 태생적 한계가 있다. 하나는 우리나라만의 특징인데 경제분야를 낮게 보는 경향이다. 예로부터 사농공상이라든지 실리보다는 명분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경제저널리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기저에 깔려 있을 수 있다. 특히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문제다.

또 다른 하나는 경제뉴스는 감동을 주기가 어렵다. 통찰력 있는 기사를 읽을 때 느끼는 감동이 있어야 하는데 정치뉴스와 다르게 경제뉴스는 이것이 발휘되기가 어렵다. 경제신문이 서 있는 기반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한 이유다. 해결해 가는 과정도 힘들 가능성이 크다. 매체 간 경쟁도 경제 저널리즘이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실시간 쏟아지는 속보와 깊이 있는 콘텐츠와의 괴리가 그것이다.



―경제지가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가 독자에게 재테크 등 실용적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경제신문들이 기업이나 개인의 자산증대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고 있나.

▲김준동 부회장=경제신문을 읽으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있다. 감각적인 독자들은 뉴스가 돈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이를 유심하게 본다.

예를 들어 과거 정부에서 일할 때 경제지 기자들이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 일정에 관심을 갖고 기사를 주요하게 다뤘다. 주식 투자 등 경제신문을 읽는 독자들이 장관 일정을 보고 투자에 참고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 외에도 정확한 보도를 통해 실물경제의 미묘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고, 이는 투자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만 최근 전통적 미디어의 뉴스가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신뢰 회복과 함께 재테크 역시 차별적 콘텐츠를 선별해 전달해야 한다.

▲정홍주 교수=독일에서는 금융업을 단순히 돈의 유통이 아닌 제조업과 비슷하게 트랜스폼 기능이 있다고 본다. 돈을 받아서 만기, 금액 크기, 리스크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고 본다. 미디어도 그런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받은 자료를 변화시켜 독자에게 전달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다. 문제는 얼마나 정교하게 바꾸느냐는 것이다. 흥미성 기사로 바꾸기보다는 독자들이 미래를 예측하고 투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전환이 중요하다. 글로벌 트렌드를 정확히 짚어내고 전달해야 한다. 정보화, 글로벌화, 소비자 중심이 글로벌 트렌드로 꼽히는데 국내 언론은 국내 이슈에만 집착하고 전달한다. 큰 흐름을 보고 소비자가 알기 쉽게 긴 호흡으로 콘텐츠를 다뤄야 한다.

▲이태준 교수=전달방식을 다변화하는 게 중요하다. 경제뉴스가 기업의 투자나 독자의 재테크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 다만 전달방식이 과거와 같은 올드 미디어에만 한정된다면 독자에게 도움이 되기 어렵다. 가디언지는 콘텐츠의 30%를 동영상으로 만든다. 복잡하고 어려운 콘텐츠를 1~3분 내에 파악하게 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또 데이터의 가치를 만들 필요가 있다. 경제지일수록 데이터를 중요시해 이를 비정형 뉴스와 접목해 콘텐츠를 만들 필요가 있다.

▲윤창현 교수=우리나라에서는 개인의 재무관리, 자산관리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다.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해도 기업들에 대해서 학습하지 개인의 재무관리는 배울 기회가 없다. 이런 빈 공간을 경제신문이 메워줘야 한다. 종합적으로 개인의 재테크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등의 콘텐츠보다는 재테크 기술을 전수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파이낸셜뉴스나 경제신문에 대해 아쉬운 점이나 개선할 점은.

▲김준동 부회장=두 가지 정도를 지적하고 싶다. 우선 산업계 대표로 참여했기 때문에 기업 뉴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과거처럼 매출 등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줄을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즈음 우리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에 관심이 많다. 이런 부분을 집중 조명해줬으면 좋겠다. 다른 한 가지는 인공지능(AI)을 미디어에 접목한 새로운 시도다. 앞으로 AI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AI를 접목한 콘텐츠를 선보이면 독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최근 미디어 분야에서도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있는데 경제신문도 핵심역량 등을 갖출 수 있는 인수합병이 필요하다.

▲이태준 교수=파이낸셜뉴스만의 문제는 아닌데 앞으로 경제신문이 정부의 문제를 풀어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위자로 거듭나야 한다. 기업에도 실질적 도움을 줘야 한다. 비판만 하는 행위자가 아닌 대안도 함께 제시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또 다른 하나는 국민이 삶 속에서 경제뉴스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연구할 시점이다.

▲정홍주 교수=신문 기사의 경우 전달하는 팩트 자체보다는 깊이 있는 해설이나 전달력이 차별성을 갖게 한다. 속보 기사가 아닌 이상 시간을 두고 다듬고 공을 들여야 한다. 정확하고 품위 있는 글이 미디어 브랜드의 가치를 향상시킨다. 또 언론 본연의 역할을 찾아야 신뢰성이 생긴다. 기업들의 자본에 심하게 의존하다보면 자기 목소릴 내기 어렵고, 이는 신뢰성 하락으로 이어진다. 미디어들이 점점 자본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이를 해결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윤창현 교수=수익구조를 위해서는 뉴스 서비스 유료화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무형 서비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강하고,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연습이 돼 있지 않다. 유료화 정면 돌파는 쉽지 않지만 우회방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

기업에 대한 인식 변화에 기여할 필요도 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비도덕적 집단으로 폄훼돼 있다. 우리 기업만의 특유의 문화가 있는데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국제기준)에서 벗어나면 무조건 부정적이라는 인식도 있다. 또 기업과 오너는 별개인데 이를 동일시하는 시선도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우리 기업을 바라보는 성숙된 시각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일조해야 한다.

정리=pride@fnnews.com 이병철 박하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