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강력 태풍 '짜미'로 피해 속출, 최소 72명 다쳐
2018.09.30 21:03
수정 : 2018.09.30 21:03기사원문
제 24호 태풍 ‘짜미’가 30일 일본 열도를 종단하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은 이달 초 태풍 ‘제비’가 휩쓸었던 간사이지방에 상륙했으며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짜미는 30일 오후 8시 10분 현재 와카야마현 다나베시에서 상당히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50㎞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NHK에 의하면 이날 오전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나제항에 있던 높이 11m의 등대가 강풍과 높은 파도를 맞고 뽑혀나갔다.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등대가 뽑혀나가며 그 자리에는 콘크리트로 만든 지반 부분만 남았다. 오후 7시 기준으로 1명이 행방불명이 됐고 최소 72명이 부상했다. 피난 지시 혹은 권고도 13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내려져 있다.
태풍이 접근하자 이달 초 태풍 제비의 직격탄을 맞아 폐쇄됐던 오사카 간사이공항은 이날 낮 11시 활주로 2개를 모두 다시 폐쇄했다. 제비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태풍이 강타할 경우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고 선제로 폐쇄 결정을 한 것이다. 공항폐쇄는 오는 1일 오후 6시까지 19시간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NHK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이날 이미 결항했거나 결항이 결정된 국내선 항공기는 모두 1126편이나 됐다. 또한 규수와 혼슈 서남부 지역에서부터 간토 지역까지 넓은 지역에서 신칸센이 운행 정지되거나 지연 운행되고 있다.
태풍 짜미는 간사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넓은 지역에 영향을 주며 큰 피해를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짜미가 도쿄 도심에 도달할 경우 1938년 기록됐던 초당 최대 순간 풍속 46.7m를 80년 만에 상회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