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석 관광公 국민관광본부장 “DMZ, 편하고 즐겁게 여행하는 이미지로 탈바꿈 기대”

      2018.10.01 10:00   수정 : 2018.10.01 10:00기사원문

“비무장지대(DMZ)는 최근 남북간 평화 분위기 조성과 함께 안보관광지에서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편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이미지로 탈바꿈해 줄 수 있길 기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DMZ, 평화의 길을 걷다’ 종주 행사를 7박 8일간(1~8일) 연다.

민경석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은 1일 엄홍길 대장을 필두로 한 종주 참가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민 본부장은 “DMZ는 분단의 상처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평화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곳이자 때묻지 않은 자연을 오롯이 접할 수 있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최근의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과 함께 재조명받고 있는 비무장지대 관광은 기존의 분단과 긴장관계를 중심으로 한 안보관광에서 벗어나, 비무장지대 접경 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추진중이다.

이번 종주 행사도 그동안 전쟁과 대립으로 어둡게 느껴졌던 비무장지대 지역의 이미지를 평화와 문화예술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개선하고, 전 국민이 비무장지대를 평화로운 마음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종주는 비무장지대 접경 10개 지역에 걸친 ‘비무장지대 평화누리길’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일반적인 종주 행사와는 달리 전 일정에 걸쳐 문화예술인들이 작업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물길 작가는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한 그림을 그리고, 10월 6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는 일반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강연과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영상, 문학, 미술,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도 종주 행사에 참여해 경험과 느낌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하고, 음악가들은 종주 도중에 흥겨운 거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예술작품들은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리는 ‘비무장지대(DMZ) 탈바꿈 평화 한마당’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비무장지대 접경 10개 지자체들이 선정한 대표 관광지와 대표 먹거리를 연계한 ‘10경 10미’를 직접 체험한다. 종주길을 따라 걸으며 통일전망대(고성, 강화), 평화의댐(화천), 자작나무숲(인제), 두타연(양구), 고석정(철원), 열쇠전망대(연천), 문수산성(김포), 임진각(파주) 등을 둘러보고, 물회(고성), 시래기(양구), 어죽(화천), 철원(오대쌀밥), 파주(장단콩두부) 등 각 지역이 자랑하는 대표음식을 맛볼 계획이다.


민 본부장은 “강원도, 경기도 및 인천광역시 등 DMZ와 접한 지역들을 종주하는 이번 행사의 출정식을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고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청년 예술가들이 이 공간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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