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해외결제 가능 QR코드로 맞불

      2018.10.01 15:02   수정 : 2018.10.01 16:49기사원문

정부가 소상공인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QR코드 결제 서비스 기반의 수수료가 없는 '제로페이'를 예고한 가운데 카드업계가 체크·신용카드 기반의 QR코드 결제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카드업계가 처음으로 선보인 QR코드 결제서비스는 해외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하지만 수수료는 카드 결제시와 같이 유지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국제결제표준 규격의 QR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QR결제는 중국 등 신용카드 기반 결제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국가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결제 방식으로, 기기 종류와 상관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다.


이번에 BC카드가 선보인 QR코드 결제 방식은 국제결제표준(EMV) 규격으로 신용·체크카드 기반으로 QR결제 서비스가 제공된다. 기존 페이류와 달리 계좌에서 현금을 이체해 잔금을 유지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도 없앴다. 이에 따라 BC카드 고객은 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브랜드사와 제휴 및 상호호환이 가능해 해외에서도 QR코드 결제가 가능해졌다.

또한 BC카드의 QR코드 결제 서비스는 QR코드 인식 리더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기존 카드결제와 마찬가지로 일시불 및 할부 결제도 가능하다.

우리카드, IBK기업은행, NH농협 등 BC카드를 발급 중인 주요 금융기관 고객이 BC카드 간편결제 앱 'paybooc(페이북)'을 설치한 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앱을 구동해 QR리더기에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BC카드 관계자는 "현재 QR코드 리더기가 설치된 가맹점은 전국 GS25 편의점과 두타몰, 노량진수산시장 등 1만4000여곳"이라며 " 향후 전체 BC카드 가맹점 300만곳까지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신금융협회도 카드사 공동 QR코드 결제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현재 참여의사를 밝힌 카드사는 신한카드, BC카드, 롯데카드다.

이들은 BC카드가 앞서 채택한 소비자가 QR코드를 보여주고 QR리더기에 스캔하는 방식이 아닌 카카오페이가 운영중인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소비자가 스캔해 결제가 이뤄지도록 구상중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QR코드 결제 관련, 진행해온 사안이 있기 때문에 각 사 별 앱을 통해 호환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하는 단계로 아직 세부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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