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기금 여유자금 수익률 1%대..시중 예금금리보다 낮아
2018.10.04 14:42
수정 : 2018.10.04 14:42기사원문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어기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무역보험기금 운용 현황 및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무역보험기금 운용 수익률은 2016년 1.50%, 2017년 1.44%로 2년 연속 시중 정기예금 평균금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른 순수저축성 정기예금 금리는 2016년 1.54%, 2017년 1.65%이다.
어 의원실에 따르면, 무역보험공사가 운용 중인 여유자금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총 2조9827억원이다. 이는 5년 전인 2013년 2조1046억원과 비교하면 약 878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여유자금은 크게 직접운용, 개별위탁, 연기금투자풀 등 세가지 방식으로 운용된다. 비중은 직접 운용이 55%(1조6509억원), 연기금 투자풀이 42%(1조2636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개별 위탁은 2.2%(682억원)에 불과하다. 2013년엔 연기금투자풀(27%)과 개별 위탁(25%) 비중이 비슷했었다.
이 중 개별위탁 운용과 연기금투자풀 운용에서 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 5년간 직접운용 수익률은 2.27%인데 반해, 개별위탁운용은 1.8%, 연기금투자풀 운용은 2.05%에 그쳤다.
실제 최근 5년간 무역보험기금 여유자금 평균 운용수익률은 2014년 3.27%를 정점으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2015년 2.17%, 2016년 1.50%에서 지난해 1.44%에 그쳤다. 정기예금 금리도 안되는 셈이다.
어기구 의원은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무역보험기금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기금 운용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무역보험공사가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