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율 64% 상승세 탔다...자영업자도 '지지 급선회'

      2018.10.05 11:31   수정 : 2018.10.05 17:16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 기류를 제대로 탔다. 이번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60%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3주째 상승세다.

북한과 미국을 상대로 한 다자외교에서 성과물을 낸 것이 지지율을 견고히 했다는 평가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부정 평가가 높았던 자영업자들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로 급선회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자리 문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경제 실정론이 꾸준히 나오는 데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며 '독단적'이란 부정 평가가 나오는 것은 문 대통령에게 뼈아픈 대목이다.

갤럽이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 61%에 비해 3%p 상승한 64%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지난주 30%에서 4%p 하락한 26%였다. 9월 첫째 주 지지율이 40%대로 주춤하다, 추석 연휴 전 60%대를 회복 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 부정 평가 역시 크게 내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차이가 38%p로 2배 이상 벌어졌다.

주요 국정 분야 별로 긍정 평가는 북한과 관계개선(44%), 대북·안보 정책(9%), 외교 잘함(8%) 순이었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한반도 평화 정책을 추진하는 문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것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23~27일 미국을 방문해 한미정상회담,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에서 남북 관계 개선,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 실현 의지와 계획을 역설한 게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종전선언' '북한 비핵화' 등 남북 간 대형 이슈가 산적한 만큼 문 대통령의 외교력에 따라 지지율이 또다시 급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직업별로는 30대(78%)·화이트칼라 직군(74%)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 지지율도 55%로 나타나는 등 전 연령층 지지율이 50%를 넘었다. 또 보수 색채가 상대적으로 강한 대구·경북의 지지율도 48%로 나타났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자영업자 지지도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자영업자의 긍정 평가는 55%였고, 부정평가는 3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첫째 주와 둘째 주 자영업자 부정평가는 약 60%에 달했지만 최근엔 긍정평가가 이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잘못됐다는 응답자의 절반은 경제 악화를 문제 삼았다. 국정 운영별로 경제 문제 해결 부족(39%), 친북 성향(20%), 부동산정책, 최저임금 인상(5%) 등이 부정 평가됐다.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8%,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24%, 자유한국당 11%, 정의당 9%,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각각 2%p, 3%p 상승했고, 한국당, 정의당은 각각 2%p, 1%p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1년간 부동산 가격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43%로 가장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내릴 것', '변화 없을 것'이란 의견은 각각 19%, 12%였으며 유보 입장은 15%였다. 집값 상승 전망은 지난달 13일 정부의 부동산 안정 대책 발표 직전 50%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7%p 줄었다.

하지만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5%에 달했다.
긍정 평가는 2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과 4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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