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논란' 日 해상자위대, 제주 국제관함식 불참 통보

      2018.10.05 17:55   수정 : 2018.10.05 17:55기사원문
일본이 오는 10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주 국제관함식에 결국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욱일기'를 해상자위대 함정에 달지 못할 바에야 아예 오지 않겠다는 것이다. 욱일기는 일본이 과거 일본제국 해군의 군기로 쓰였고, 동아시아 각국을 침략해 학살과 만행을 저질렀던 '전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물로 여겨지고 있다.



5일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일본은 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군함을 보내지 않는 대신 일본은 관함식의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앞서 해군은 욱일기를 '자위함기'로 쓰고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관함식에 욱일기를 게양하고 올 경우 빚어질 논란을 우려해 해상사열식을 할 때 태극기와 자국 국기를 달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일본은 해군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욱일기 게양을 강행했다.

이와 관련, 일본은 욱일기 게양은 일본 국내법에 따른 것이고 달아야 하는 규칙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물러서지 않을 것을 시사했고, 최악의 경우 관함식에 불참할지언정 욱일기를 내릴 수 없다고 맞받았다.
심지어 자위대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자위함기는 해상자위대 자위관에게는 자랑이다. 자위함기를 내리고 (제주 국제관함식에) 갈 일은 절대 없다"는 발언을 하며 국민여론을 자극했다.


일본의 불참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시작돼 다음날 행사 하일라이트로 진행되는 제주 국제관함식은 일본을 제외한 우리나라 포함 14개 나라 함정만 참여하게 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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