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도우미에 월평균 77만원 쓴다

      2018.10.07 17:05   수정 : 2018.10.07 17:05기사원문


우리나라 워킹맘들이 자녀를 돌봐주는 사람에게 월평균 77만원의 보육료를 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자녀가 어릴수록 자녀수 및 자녀돌봄 도우미가 많을수록 보육료 지출액이 높았다.

7일 KB금융지주가 발간한 '2018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돌봄에 대한 월 보육료로 영아 자녀 96만원, 유아 및 미취학 75만원, 초등학생 58만원을 지출했다.



더불어 영유아 및 미취학 자녀를 키우기 위해 부부를 포함해 최대 7명의 보육자가 필요하고 영유아 자녀의 주보육자는 친정어머니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유아 자녀를 친정어머니가 돌봐주는 비중은 49.1%로 워킹맘 본인 45.4%보다 높았다.
초등학생 자녀까지 친정어머니의 도움이 배우자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돌봐주는 사람이 1명인 경우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육아 도우미, 친정아버지, 시아버지 순이었다.

특히 양가 어머니는 자녀 식사, 학원·학교 등하원·등하교뿐만 아니라 청소·빨래, 음식하기 등 자녀 돌봄 및 가사 전반적인 일을 돌봐주고 있었다. 본인의 자녀인 워킹맘과 워킹맘의 자녀인 손자녀까지 두 세대를 양육하고 있는 것이다.

워킹맘의 월평균 소득은 251만원으로 조사됐다. 워킹맘의 83.0%는 현재 직장에서 계속 근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사유로 '가계경제에 보탬' '근로시간 적정'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워킹맘 중 과반수가 현재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것이 어렵고 연차 등 휴가 사용이 쉽지 않다고 응답했다. 워킹맘은 직장 선택 시 '가정생활과 양립 가능한 근무여건'(34.7%)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답했다. 가정생활 측면에서 '일과 가사의 병행에 대한 어려움'(26.1%), 직장생활 측면에서 '연차 등 휴가 사용의 어려움'(17.9%) 등이 워킹맘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었다.
일과 생활의 균형 (워라밸)을 맞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워킹맘은 출산·육아 휴직 관련 정책, 보육 및 교육비 지원 정책 등과 더불어 탄력근무제 등 근무환경 유연화에 대해 높은 니즈를 나타냈다.
워킹맘 중 정부의 보육정책에 맞추거나 참고해 보육방식을 결정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70.9%이며, 출산·육아 휴직 관련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대부분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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