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테스트넷 문 열었다
2018.10.08 10:08
수정 : 2018.10.08 10:08기사원문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술에 친숙하지 않은 일반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고 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이 갖고 있는 이용자 경험(UX)의 한계점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토큰을 보관하기 위한 암호화폐 지갑 설치, 지갑을 사용하기 위한 개인키 관리 등 이용자 입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진입장벽으로 느껴지는 불편한 경험들을 최소화했다.
■1초만에 거래 성사, 초당 1500 TPS 구현
또 '클레이튼'은 대규모 이용자 대상의 분산애플리케이션(DApp, 디앱)이 운영될 수 있도록 속도와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비트코인이 1시간, 이더리움이 수 분 걸리는 거래 성사 시간을 1초 안팎으로 단축했다. 초당거래내역수(TPS)도 1500까지 끌어올렸다.
클레이튼은 합의가 필요한 작업은 책임감이 강한 서비스 사업자들로 이루어진 합의 노드에서 처리한다. 합의가 필요 없는 읽기 요청 등의 작업은 레인저 노드가 담당하게 함으로써 합의 노드의 작업을 줄여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툴킷'과 '튜토리얼'도 함께 선보여 개발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툴킷에는 △클레이튼 위에서 생성된 토큰들의 안전한 보관, 전송을 지원하는 ‘클레이튼 월렛 △블록 생성, 거래 정보 등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클레이튼스코프 △블록체인 관련 보상 기반의 지식 공유 플랫폼 블라스크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블라스크'에서 블록체인 관련 질의와 응답 등의 활동을 하면 토큰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그라운드X는 블라스크를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협업을 하고 클레이튼 및 블록체인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각 서비스의 운영 데이터가 이용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돼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클레이튼 월렛과 클레이튼스코프도 점차 고도화 시킬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신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툴킷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 가능
클레이튼이라는 플랫폼 이름은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연구하는 플레이 그라운드(Playground)가 되겠다는 의미의 사명 그라운드X에서 도출한 것이다. 땅(Ground)의 주요 구성 요소인 찰흙(Clay)과 돌(Stone)의 합성어다. 클레이튼에서 활용될 토큰의 이름은 ‘클레이(Klay)’다. 이번에 공개된 클레이튼 테스트넷 버전의 명칭은 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은 '아스펜(Aspen)'이다. 향후 업데이트가 이뤄질 때마다 나무의 이름으로 버전이 명명된다.
클레이튼의 테스트넷은 현재 한국과 전세계의 제한된 파트너(10여곳 이상)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 헬스케어, 웹툰/웹소설, 스트리밍서비스, 금융, 디지털 광고,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로 파트너사가 구성돼 있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의 테스트넷을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개발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내부 심사를 통해 제공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파트너 대상으로 테스트넷을 시범 운영한 뒤 일반 대중들에게 소스 코드를 공개하는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메인넷을 정식으로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위해서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등장해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이용자, 기업, 개발자 친화적인 UX로 클레이튼을 개발했고, 파트너들과 완성도있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