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들, 유가 100달러 시대 재진입에 베팅

      2018.10.09 10:43   수정 : 2018.10.09 10:43기사원문
【워싱턴=장도선 특파원】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시대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베팅이 크게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퀵스트라이크가 분석한 대륙간거래소(ICE) 데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이 내년 1월까지 현재 가격보다 19% 더 올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배당을 받게 되는 불리쉬 옵션 계약 건수는 9월 초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 브렌트유가 배럴당 95달러에 도달한다는 전망과 연계된 옵션 베팅은 같은 기간 4배 이상 확대됐다.



분석가들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리들은 이란산 원유 공급 축소와 강력한 글로벌 수요로 원유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OPEC의 산유량 확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가를 100달러 위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유가는 이날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공급이 일부 허용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전체적으로 국제 원유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26% 올랐고 미국의 WTI는 23% 상승했다.

매크로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에너지 전략가 크리스 케텐만은 WSJ에 올해 원유 랠리에 동승할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이 원유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선물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5년만에 처음으로 유가 100달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원유에 대한 약세 옵션으로 헤징을 했던 이전 상황과는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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