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 빠진 코스피 "2240서 반등 가능성"

      2018.10.09 17:13   수정 : 2018.10.09 17:16기사원문



코스피지수가 반등 없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 3% 넘게 빠지면서 코스피 저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코스피 저점을 2240 안팎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급락 이유로는 기존 악재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수 반등의 모멘텀으로는 환율 변수, 금리안정,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등이 꼽혔다.

■"2240이 저점"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최근 하락세인 코스피의 저점 구간을 2240~2270 선으로 전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직전 저점이 있는 2240 부근이 유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최근 하락세를 분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투자심리 및 기술적 바닥 구간은 2240 선"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일 코스피 종가인 2267.52 대비 약 1%의 하락 폭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 대비 3.22% 급락한 상황이다. 지수가 하단에서 반등을 위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의 급락세가 금리차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한·미 금리차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해도 최근 유가 급등과 고용시장 호조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등이 예상을 뛰어넘은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무역분쟁과 금리차 확대 등은 인지됐던 위험이지만, 유가상승과 달러 강세라는 조합이 이런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미국 증시의 '나 홀로 강세'로 인해 지지부진한 신흥국 증시의 대비효과가 커지면서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도 부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3·4분기 실적발표와 관련, 실적부진 우려가 더욱 커지고 외국인 매도도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美 금리안정 선행돼야"

급격한 하락장 분위기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미국의 금리안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상과 관련해 연준 인사들의 시장 달래기 발언 등이 필요하다"며 "금리급등으로 기술주 중심의 급락이 나타나고 있어 금리안정 시 시장은 반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정책적 경기부양 시도도 환율안정을 통한 신흥국 경기 변화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밖에 금리인상 속도를 결정지을 물가상승률, 고용상황 등의 9월 경제지표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국채금리 안정, 유가안정,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부각이 증시 반전의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약세장과 실적 시즌이 겹치면서 유망종목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외됐거나 글로벌 환경에서 비켜나 있는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오현석 센터장은 "장기간 소외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은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하락 위험이 적다"면서 음식료·택배·지주회사 등의 업종을 추천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반도체·정유·은행은 실적 및 배당 매력으로 안전지대에 있으며, 바이오·미디어·엔터 등 성장주도 주목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윤지호 센터장도 "실적 시즌에는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기업이나 조정장세에서 차별화를 보여온 성장주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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