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초청 격려행사. 생색은 청와대가 내고 비용은 체육회가 부담

      2018.10.10 09:23   수정 : 2018.10.10 09:23기사원문

청와대가 마련한 평창 동계 패럴림픽 장애인선수단 초청 격려 행사에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비용 부담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와 KTV국민방송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지난 4월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제38회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평창동계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패럴림픽 선수단과 가족을 비롯한 문체부·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 등 1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가 초청한 격려 오찬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체육회는 당일 행사에 1억100만원의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선수단 이동을 위한 수송비 외에도 기획·디자인, 무대 장식, 영상 및 음향은 물론 행사 진행을 위한 인건비 등 식사비용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행사 비용을 장애인체육회가 자체 예산으로 부담했으며,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자금 집행으로 인해 장애인체육회는 행사 이후 문체부에 예산 변경 신청까지 해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조 의원은 “이전부터 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을 대상으로 청와대 초청 행사가 있을 경우, 양대 체육회 모두 국고나 기금을 통해 관련 비용을 지원·보전 받았다”며“현정부 들어 처음 청와대에서 열린 선수단 초청 행사에 초청받은 단체(대한장애인체육회)가 비용을 지불한 것은 상식적으로 누가봐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청와대는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행사에 그 비용을 떠넘기고 생색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이번 사태를 방조한 문체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만큼,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관이 직접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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