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제외한 대학생 대출 1조원 돌파

      2018.10.12 08:56   수정 : 2018.10.12 08:56기사원문
학자금을 제외한 대학생의 대출 잔액이 1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생들의 연체금액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학생 부실 채무자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학자금 목적 제외 은행권 대학생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대출 금액은 2014년 말 6193억 원에서 올 7월말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건수 또한 3만4540건에서 6만8215건(197.5%) 늘어나 10만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평균 금리는 2016년까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하여 올 7월 기준 4.3%로 4년 전과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대출 금액이 늘어난 비율에 비해 대학생들의 연체금액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말 21억원이던 연체액은 올 7월말 55억으로 161.9% 늘었다.
같은 기간 대출 금액 증가율(77.7%)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연체 건수 또한 339.5% 증가해 대출 증가 대비 연체 증가 추세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학자금을 제외한 대학생들의 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은 취업난 속에서 점점 힘들어지는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대출금액 보다 연체금액 증가율이 두 배 이상 높은데, 이것이 대학생 채무자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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