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女 "배우자 결혼 후 ‘직속상사’처럼 될까 두려워"

      2018.10.13 11:56   수정 : 2018.10.13 11:56기사원문
#1. “제 소개 대상에서 여자 교사는 배제해 주세요. 자신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모두 아이들에게 다 시키려드는 그런 바람직하지 못한 습성을 가진 여성은 절대 싫거든요” 피부과 의사인 미혼 남성 C씨(36세)가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결혼 상대의 성격 및 습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 “직장에서 보고서를 올리면 상사가 이것저것 꼬투리 잡고 고치는 것처럼 결혼생활에서 상대를 꼼꼼하게 관찰하고 잔소리하려 들면 숨 막혀서 어떻게 평생 같이 살겠습니까? 그런 남자는 절대 사양입니다” 공무원인 미혼여성 L양(32세)이 결혼정보업체 담당 매니저에게 ‘직장상사 같이 꼬장꼬장한 유형’의 남성은 제외시켜 달라고 신신 당부하고 있다.


결혼을 준비 중인 미혼남녀들은 결혼 후 배우자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봐 두려워할까?

미혼 남성은 결혼 후 배우자가 ‘학교 여교사’ 같이 본인은 손도 까딱하지 않고 남에게 시키려고만 할까 걱정이 태산이고, 여성은 신랑이 ‘직장의 상사’같이 이것저것 트집을 잡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배우자가 어떤 이미지로 변할까 두렵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8.0%가 ‘학교 여교사’로 답했고, 남성은 27.2%가 ‘직장상사’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직장 관리부서의) 회계 담당자’(24.0%) - ‘(주사 놓는) 간호사’(18.1%) - ‘(관청의) 지도점검 요원’(11.0%)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24.8%가 지적한 ‘상부기관의 담당자’가 두 번째로 높았다.
그 외 ‘종가 어른’(18.5%)과 ‘관청의 지도점검요원’(13.8%) 등이 뒤를 이었다.

손 동규 비에나래 대표 및 명품커플 위원장은 “남성들은 여교사에 대해 직장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배우자감으로 선호하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시키는 버릇이 있어서 결혼생활에서도 이런 면이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여성들은 배우자가 직장상사처럼 너무 업무적이고 고압적인 자세가 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라고 설명했다.

‘결혼 후 배우자가 어떤 이미지로 남기 바랍니까?’라는 질문에서도 남녀간의 의견차가 컸다.


남성은 ‘애인 같은 아내’로 답한 비중이 28.4%로서 가장 앞섰고, ‘학교후배’(23.2%)와 ‘직장동료’(16.9%), 그리고 ‘누나’(14.2%)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의 경우는 ‘학교 선배’라는 응답자가 27.2%로서 첫손에 꼽혔고, ‘애인’(22.1%), ‘직장 동료’(17.3%) 및 ‘아버지’(13.0%)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 겸 명품커플 선임위원은 “남성들에게 애인이란 예쁘게 꾸미고 상냥하며 신비스런 이미지라서 좋아 한다”라며 “여성들에게 학교 선배는 부담 없이 베푸는 존재로서 푸근하고 의지할 수 있는 이미지이기 때문에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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