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신공항 문제점 공론화한다

      2018.10.15 10:29   수정 : 2018.10.15 10:29기사원문
【김해=오성택 기자】 국토부의 일방적인 ‘김해신공항 건설’추진으로 고립무원에 빠진 경남 김해시가 김해신공항 건설 문제점의 공론화를 통해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김해시는 오는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해신공항 피해예상지역 통장단장·주민자치위원장·시민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여하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에 따른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김해시와 김해시 신공항 대책 민관협의회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에서 발표된 서편 40° V자형 활주로 문제점에 대해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당초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며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한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6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해 부·울·경 TF를 구성하며 공동대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국토부가 지난 9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밀어붙일 뜻을 명확히 하자, 오거돈 부산시장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건설 주장은 종적을 감췄다.

또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도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 안전과 소음 문제가 먼저 검증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한발 물러섰다.

이에 김해신공항 건설 관련 안전 및 소음 피해 당사자인 김해시만 고립되는 형국이다. 민간단체는 물론, 김해시와 시의회까지 나서 김해신공항 건설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중과부적이다.

시는 부·울·경 동남권 신공항 실무검증단 활동에 참여해 국토부의 일방적인 김해신공항 건설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서편 40° V자형 활주로 및 22° 좌선회 비행절차는 소음피해지역을 장유지역까지 증가시키고 남풍이 불 경우 착륙을 위해 인구밀집 지역인 내외동 방향으로 저공비행을 할 수밖에 없어 심각한 안전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간담회를 통해 신공항의 문제점을 공론화 시키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가 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한 김해신공항 소음영향평가 용역 결과, 항공기 소음피해지역이 현재 2.0㎢에서 12.2㎢까지 6배 이상 확대되고, 피해인구 수도 8만6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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