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마크롱 여사, '문화-여성' 고리로 두번째 만남
2018.10.15 22:27
수정 : 2018.10.15 22:27기사원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파리 루브르박물관 입구인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마크롱 여사를 만나 "함부르크에서 만난 이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마크롱 여사도 "오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김 여사를 맞이했다.
양측은 박물관 내부로 이동,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 '루이 14세의 초상화', 아폴론 전시관에 있는 과거 왕조시절의 왕관과 귀금속, '모나리자' 등을 관람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이중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이 최근 한국의 전주 한지를 이용해 복원된 점을 소재로 한지의 우수성과 활용도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박물관 관람 후 이어진 환담에서 김 여사는 자신이 입고 온 재킷을 가리키며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와 현재가 무엇인지 생각했다"며 '한글'로 디자인한 옷을 소개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시기가 비슷해 쌍둥이 취임"이라며 "사회 변화에 대한 방향에 같은 뜻을 품고 있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마크롱 여사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언급하며, 평화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에 대해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이 밝혔다.
아울러 양국의 여성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 같다"고 말했고, 마크롱 여사는 "여성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