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정착시, 韓 더 좋은 투자처 될 것"

      2018.10.16 19:00   수정 : 2018.10.16 23:20기사원문


【파리(프랑스)=조은효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6일(현지시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한국은 더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코리아 세일즈'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린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서 '21세기 한·프랑스 포괄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동북아의 거점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한국 측에선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투자 책임자(창업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SK이노베이션 박영춘 부사장, 프랑스에선 브뤼노 르메흐 경제재정부 장관, 프레드릭 상체스 메데프 인터네셔널 회장, 스테판 이스라엘 불한최고경영자클럽의장,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스 정부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 등 양국 재계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양국 정상,'삼성전자 네이버' 언급
문 대통령은 "지금이 한·불간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최적의 시기라고 자신있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인도와 싱가포르 국빈방문에서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국의 투자 여건은 더 좋아진다"며 '북한 리스크'가 '기회'로 전환될 것이라는데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2004년 수립)를 미래 지향적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교역투자 대폭 확대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 △양국 간 스타트업 협력을 강화 등 크게 3가지 방향에서의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프랑스는 세계 6대 경제대국이자 독일·영국에 이은 유럽의 3대 시장이다. 지난해 한·불 교역액은 총 87억3900만 달러(약 9조8600억원)다. 삼성전자는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으며, 지난 3월 파리에 인공지능(AI)연구센터 설립하는 등 프랑스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일본·독일차 등 수소차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프랑스에 수소차 수출을 개시, 현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네이버는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프랑스 투자 주요 기업으로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역시 "교역·투자를 늘릴 분야는 더 많다"며 프랑스 투자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네이버의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조성, 삼성전자의 파리 인공지능 연구센터 설립, 현대차의 수소차 공급 양해각서 체결, LG전자의 담수화 인증사업 등을 거론했다. 기업명을 직접 일일이 나열한 것은 한국기업의 해외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네이버는 이날 행사에서 프랑스 경제단체가 선정한 협력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신성장동력-일자리 확충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프랑스 방문 중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신산업 분야 추진과 일자리 확충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강조했다. 국빈방문 둘째 날인 지난 14일 파리시내에서 열린 현대차의 수소차 시승식에 참여했던 것도도 혁신성장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신산업분야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거듭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도 "곧 정부 간에 과학기술협력 로드맵과 핀테크 양해각서가 체결된다"며 "기술협력의 자산이 되고, 금융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 간 스타트업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혁신적 창업은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정례적인 한·불 경제장관 대화 채널을 통해 교역, 투자의 확대를 돕고 여러분(기업인)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화문에서 개선문까지, 뉴이코노미시대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한국무역협회와 프랑스산업연맹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엔 양국 정부 관계자, 양국 기업인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국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SK, LG전자, 롯데, GS에너지, 한화시스템즈, 두산인프라코어, CJ대한통운, SM그룹, 네이버, 현대그룹, 패션그룹형지, 바디프랜드 등이다.
프랑스 측에선 에어버스, 에어 리퀴드, CMA CGM, 루이비통 등을 보유한 LVHM, 탈레스 등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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