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창원세계사격대회 성과와 문제점
2018.10.17 09:41
수정 : 2018.10.17 09:41기사원문
창원시는 지난 15일 시청 시민홀에서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평가보고회를 열고 세계 최고시설·대회운영·손님맞이 등에서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자평했다.
이번 보고회는 대회조직위원회·유관기관·시 지원부서 등 10개 기관 및 부서 50명이 참가했으며, 대회 기간 각 기관(부서)별 추진실적과 대회평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시는 먼저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춘 창원국제사격장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이고 친절한 모습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석 등 사격을 즐기는 모습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숙박·수송 등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대회 진행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참가 선수들의 총기실탄관리에 대한 인식부족과 식음료 안전관리를 위한 전담인력 및 예산 부족 문제 등은 개선과제로 지적됐다.
특히 이번 대회 이후 창원국제사격장의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수천억을 들여 건설한 강원도 지역 각종 동계스포츠 경기장 시설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구체적인 활용 계획 없이 방치되거나 철거되는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시는 △남북 유소년 평화사격대회 개최·북측선수단 동계전지훈련장 △2020도쿄올림픽 각 나라별 훈련 캠프 △국내 국가대표 및 각종 실업팀 전지훈련 캠프 유치 △사격공원 및 한국사격역사관 조성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 창설 △청소년 사격체험 프로그램 개발 △사격 특화 관광 상품 개발 △가상·증강현실(VR·AR) 사격 체험존 조성 등을 통한 사격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무르익은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북측선수단이 참가한 것과 세계평화포럼을 통해 ‘창원 선언문’을 채택하고 전 세계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 및 한반도 평화 무드를 이어가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선수단이 참가한 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정연구원은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간 중 생산유발효과 122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24억 원, 고용유발효과 1029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 수치는 창원국제사격장 리빌딩 공사와 운영을 위한 예산 지출, 선수·임원·관람객·자원봉사·지원인력의 소비지출 등을 근거로 산출됐다.
정구창 제1부시장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대회 진행에 아낌없이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과 조직위원회, 유관기관 관계자, 각 부서별 담당자 및 자원봉사자들 덕분”이라며 “평가보고회를 바탕으로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문제점은 보완해 더 나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