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지역자산 활용 도시재생 시동?

      2018.10.21 12:12   수정 : 2018.10.21 12:12기사원문


[광명=강근주 기자] 지역자산을 이용해 도시재생화에 나서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 ‘2018 동굴도시 국제회의’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광명시는 지역유산을 산업유산으로 확장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2018 동굴도시 국제회의’를 18일 KTX광명역사컨벤션에서 개최했다. 동굴도시 국제회의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렸으며 국내외 관광전문가들이 참여해 발제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개회식 인사말에서 “개발한 지 7년 만에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가 된 광명동굴에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더욱 많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광명시민이 사랑하는 광명동굴을 만들려고 한다”며 “이번 동굴도시 국제회의에서 이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와 성공사례가 많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회의는 3가지 주제 강연과 세계적인 산업유산 관광지 사례 발표, 패널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으로 마스 라보치 유럽산업문화관광루트(ERIH) 체코 대표가 ‘지역유산 개발을 통한 산업유산 관광자원으로의 연결과 확장’을 발표했다.

강우원 세종사이버대 교수는 ‘지역자산을 이용한 도시재생화의 사회적 가치 현실화’라는 주제 강연에서 “성장이 끝나고 퇴보의 국면에 들어선 도시는 지역자산을 활용한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적 재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도시재생화에 나서려면 사회적경제를 통한 수입 및 일자리 창출, 사회자본으로서 사회적 네트워크 구축, 시민의 지배역량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산유산의 보호와 활용’이란 주제 강연에서 하타노 소 류큐대 교수는 “산업유산은 현재 문화재로서 보존과 관광자원으로서 활용이 결합하는 추세에 있다”며 “특히 광업 유산은 갱도만이 아니라 선광장, 제련소, 마을, 길 등 모든 다양한 요소가 모여 관광자원으로서 광산을 구성하는 만큼 ‘전체성’을 고려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례 발표에는 체코 돌니 비트코비체의 카렐 말릭 국장, 일본 아사고시의 이케노 유키 문화재보호 공무원, 캐나다 브리타니아 광산박물관의 캐서린 플릿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대만 진과스 황금박물관의 장지엔롱원 연구팀장, 루마니아 살리나 투르다의 투더 보데아 관광부서장, 그리고 광명동굴의 김미숙 라스코전시관장이 각각 지역관광자원의 역사, 개발 현황, 향후 전략 등을 소개했다.

공용택 한양대교수, 이수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류세종 한국공유경제진흥원장 등 관광전문가와 지역주민이 참여한 패널토론에선 광명동굴 개발과 그로 인한 지역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열띤 질의와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동굴도시 국제회의 참가자는 19일 광명동굴을 둘러본 뒤 세계 동굴도시 간 협력을 위한 간담회 및 협력 서명식을 가졌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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