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갈등으로 중단된 통영항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사업 재개

      2018.10.23 10:39   수정 : 2018.10.23 10:39기사원문
【통영=오성택 기자】 경남도는 주민갈등으로 중단됐던 통영항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사업을 1년여 만에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통영항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사업은 도심 속 노후 항만을 친환경 항만으로 재정비해 관광 경쟁력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7월 마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설계 도서를 인수받아 공사를 착공했으나, 어선의 상시 접안과 사업규모 축소를 요구하는 통영시 및 시민단체들과 갈등으로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도는 통영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대표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 재개를 위해 총 9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이번에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도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통영항 강구안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복잡한 통행로에 대한 안전 대책을 세우는 등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친수공간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까지 총 329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강구안 역사길과 문화마당, 연결교량 등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낡은 통영항 강구안의 친수기능 강화는 물론, 통영 도심 내 폐조선소를 활용한 도심재생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덕출 도 해양수산국장은 “주민갈등으로 사업 중지라는 어려움을 딛고 새롭게 추진하는 ‘통영항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사업’이 역사·문화·관광, 친환경적인 항만으로 재탄생하게 되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다목적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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