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영화제, 노인과 청년 잇는 다양한 행사 마련
2018.10.27 22:09
수정 : 2018.10.27 22:09기사원문
최근 젊은 세대와 노인간 소통이 주요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노인과 청년의 시선을 잇는 다양한 영화가 마련된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
서울특별시와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퇴계로 대한극장에서 '있다, 잇다'라는 주제로 2018 서울노인영화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5시 대한극장에서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본선진출작 가운데 노인감독과 청년감독 부문에 대해 각각 대상과 우수상이 발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단순히 영화 상영 뿐만 아니라 노인과 청년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노인과 청년이 서로에게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묻고 답하는 '노인과 청년 서로를 묻다'는 대한극장 1층과 4층에서 진행됐다.
예컨대 노인이 청년에게 "혹시 노인이 존경스러운 때가 있나요"라고 묻자 한 청년이 "삶에 대해 여유로움이 있고 청년들이 모르는 삶의 지혜를 알려주실때"라고 답했다.
"어르신들이 너무 어려워요"라는 청년의 글에 한 어르신은 "청년과 노인도 대화를 해보면 얼마든지 소통이 가능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노인과 청년, 서로를 묻다 코너에서는 수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노인과 청년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하고 나눴다.
이번 영화제 포스터의 주인공, 홍원표 작가의 '바라바빠'와 함께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콜라보레이션 캐릭터 상품, 바라바빠 엽서 컬러링 체험, 포토존 사진 촬영 등을 진행하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바로 인화해주기도 했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컬러링 체험은 어르신들의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청년들이 즐겨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모양의 판넬 아래에서 바라바빠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는 코너에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업사이클링 문화공유 플랫폼, 시니어 공방도 마련됐다.
시니어 공방에서는 어르신의 바느질 솜씨를 직접 전수받을 수 있는 동시에 어르신들의 손때 묻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준비됐다. 영화제 후에도 서울 삼청동 공방에서 체험과 구매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따뜻한 글귀로 특별한 마음을 전하는 '손끌씨로 전하는 특별한 마음, 캘리그라피'도 인기를 끌었다. 캘리그라피 옆에는 지난 10년간의 서울노인영화제 에피소드를 정리한 'SISFF 특별전' 전시가 진행됐다.
부대행사장에서는 어르신과 청년이 소통할 수 있고 서로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