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I, LG전자 임직원 업무 돕는다

      2018.10.31 09:59   수정 : 2018.10.31 09:59기사원문
LG전자가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도입했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영업, 마케팅, 구매, 회계, 인사 등 12개 직군의 총 120개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도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100개 이상의 업무에 이 기술을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로봇 소프트웨어는 각 법인에서 메일로 보낸 매출실적과 사내 시스템에서 내려받은 환율 등의 정보를 적용해 보고서 형식으로 리포트를 작성한 후 담당자에게 메일을 발송한다.
또 거래선 시스템에 접속해 매장별 판매정보를 집계한 후 회사 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한다.

현재 로봇 소프트웨어가 처리하는 업무량은 사람의 근무량으로 환산하면 월 3000시간 이상이다. 직원들은 데이터 조회와 정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AI 기술도 사내 업무에 활용된다. LG전자는 AI를 활용해 거래선 채권의 부도 위험을 사전에 알려주는 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초부터 활용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발생한 채권의 부도 사례를 분석해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부도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하고 있다. 실제 이 시스템은 올해 이후 부도난 채권 가운데 65%를 사전에 예측했다.

챗봇(Chatbot) 서비스 '엘지니'도 AI 기반이다. LG전자는 지난 8월 말부터 임직원이 회사의 공통업무나 각종 사내 제도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문자로 물어보면 바로 바로 알려주는 '엘지니'를 운영하고 있다.
엘지니는 회의실 예약과 일정관리도 도와준다. 예를 들어 "빈 회의실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엘지니는 자주 사용하거나 최근 사용한 회의실의 사용현황을 보여주고 예약을 도와준다.


강승원 LG전자 정보전략담당(상무)은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은 사람이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문화가 정착하는 데뿐만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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