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민감한 체육회담으로 물꼬.. 남북 후속회담 속속 진행될까

      2018.11.02 17:34   수정 : 2018.11.02 17:34기사원문

남북체육회담이 2일 개최되면서 10월로 예정됐다 지연된 남북 실무회담 및 교류행사 등이 속속 진행될 지 주목된다.

그동안 남북은 철도 현지 공동조사 등 교류협력에 강한의지를 보였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지연으로 실질적인 진전이 어려웠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주 북미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북미대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남북 교류도 다시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 단일팀·공동개최 등 협의

남북은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체육분과회담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단일팀 구성,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 개최 추진 등 '9월 평양공동선언' 체육 조항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우리측은 수석대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비롯해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송혜진 총리실 협력관이 배석했다.
북측은 단장인 원길우 체육성 부상과 리은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 고철호 민족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이 자리했다.

남북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체육회담을 먼저 가지면서 추가적인 후속회담 등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10월15일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10월 하순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 11월 초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 10월 하순경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 11월 중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공연 등은 시급하게 이행돼야 할 사안이다.

그동안 북미 간 비핵화와 상응조치 협의가 지연되면서 10월로 합의한 남북대화 및 교류도 대거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남북교류, 美와도 긴밀협의"

이중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우리측과 북측은 빨리하자는 입장이고, 미국은 대북제재 이탈 우려를 갖는 등 민감한 사안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고위급회담 종결회의 이후 질의응답에서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는 아마 다음주 일주일 후 전후로 시작될 것으로 일단은 예상한다"며 10월 네째주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불발된바 있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에도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가 좌절된 바 있다. 당시에는 유엔사령부가 군사분계선(MDL) 통행 48시간 전에 통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리측의 방북 승인을 불허했다.


정부는 남북고위급회담 후속일정에 대해 북측뿐 아니라 미국 등과도 긴밀히 협의한다고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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