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마주 앉는 폼페이오-김영철… 한반도 외교전 다시 활기
2018.11.05 17:46
수정 : 2018.11.05 17:46기사원문
북미고위급회담이 공식화 되면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중일러의 외교전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폼페이오·김영철 불협화음 해소할까
폼페이오 장관은 4일(현지시간)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번주 후반 카운터파트 김영철과 만나며 뉴욕에 머무를 것"이라며 "우리의 두 정상 간 회담이 비핵화를 위한 상당한 조치를 만드는 노력과 일정 부분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차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 등 협의에서 김 부위원장과 일으켰던 불협화음을 해소할지 관심이다.
지난 8월 말에는 김 부위원장의 비밀편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계획을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한때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을 껄끄럽게 여겨 카운터파트가 바뀔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두 사람이 협상에 나서게 됐다.
■주변국들 北과 접촉 이어가
북미고위급회담 재개와 맞물리면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중일러 등 주변국의 외교전도 활기를 띠고 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러정상회담을 타진하고 있다. 올해 중국을 3차례 방문한 김 위원장이 조만간 첫 러시아 방문을 추진할 지 주목된다. 이와관련 바체슬라프 레베데프 러시아 대법원장은 지난주 방북해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 전달했다.
일본도 북한과 관계개선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례적으로 북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김일국 체육상의 입국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이 독자제재로 북한 국적자 입국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달 28∼29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에 그의 참석을 허용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여러차례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납치자 문제 등 갈등이 깊어 북일정상회담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미국과 무역전쟁에 시달리는 중국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일정을 저울질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가진 조중예술인 합동훈련을 직접 관람하고 중국예술인대표단을 환대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