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공, 유럽 데이터센터 투자 ‘대박’

      2018.11.06 09:35   수정 : 2018.11.06 09:35기사원문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유럽 데이터센터 투자로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거두게 됐다. 지난 2013년 투자 이후 5년 만의 성과다. 국내 기관투자자에 생소한 데이터센터 투자로 얻은 결과여서 향후 4차산업 관련 투자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가 300억원을 투자한 3000억원 규모의 유럽 데이터센터가 최근 7400억원에 매각됐다. 과학기술인공제회와 함께 투자자로 참여했던 프랑스 최대 A보험사가 자산을 인수키로 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한 곳에 모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건물이다. 서버의 특성상 이동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많은 시간 및 비용이 발생하기에 입주 후 장기 임차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자한 펀드의 청산은 12월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된다. 딜이 최종 마무리되면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내부수익률(IRR)은 연간 10% 후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년여 만에 배 가까운 수익을 올린 셈이다.

앞서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하나다올자산운용(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서 설정한 '하나대체투자랜드칩 56호' 펀드에 300억원을 약정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 콜로니캐피탈이 운용하는 유럽 데이터센터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콜로니캐피탈의 펀드는 과학기술인공제회, 프랑스 A보험사, 콜로니캐피탈의 추가자금 등 4개 기관의 약정을 받아 유럽 데이터센터에 지난 2013년 7월 투자했다. 이 펀드는 프랑스 파리 인근 5개의 티어-4(데이터센터 최고 등급) 수준의 데이터센터 5개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했다.
이후 5년 동안 이탈리아 및 룩셈부르크에 추가 건설해 지난해 말 기준 15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연간 매출은 720억원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12년 1월 프랑스 깐에서 열린 세계 3대 국제부동산박람회 중 하나인 'MIPIM 2012'에서 콜로니 유럽사무소와 접촉해 이번 투자건을 처음 접했다”며 “이번 펀드의 데이터센터 지분매각가격은 시장가를 웃도는 우수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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