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공략한 유아용품 '쑥쑥' 크네
2018.11.08 19:27
수정 : 2018.11.08 19:27기사원문
인구 출산 감소,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유아용품 업체들이 면세점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프리미엄 유아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유아용품 업체가 늘어나면서 면세점이 새로운 공략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8일 면세점 및 유아 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갤러리아면세점63에는 21개 유아용품 브랜드가 입점하고 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에는 101개 유아용품 업체들이 입점했다. 지난 2015년만해도 9개에 불과했지만 2016년 26개, 2017년 43개로 늘었고 올해 100개를 넘어선 것이다. 이중 키난빌, 지우필로우, EGG, 키썸플레이, 쪼비, 킨터퍼펫츠 등은 신라인터넷면세점에 단독 입점해 매출을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유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5%나 급증했다.
면세점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의 판로개척 채널로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주로 중국 등 아시아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들 브랜드는 해외 반응이 좋거나 해외에서 좋아할만한 콘셉트를 지닌 디자인에 특화된 브랜드 등이 주로 입점하고 있다.
면세점 한 관계자는 "국내 유아용품이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 유아용품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을 통해 한류 키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브랜드로는 아기가방 플레이젤로가 꼽힌다. 플레이젤로는 '아기들의 예술적 상상력을 위하는 브랜드'라는 콘셉트로 디자인에 특화된 브랜드다.
언뜻 북유럽 수입 브랜드처럼 보이지만 기획부터 제조, 유통까지 100% 국내에서 모두 진행한다. 2017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 유명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최근엔 영국 대표 편집샵 마그마에서 개최한 '코리아 디자인 팝업' 행사에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브랜드 29에 뽑히기도 했다.
꼬무신은 작년 시내 주요 면세점에 신규 입점해 현재 성공적으로 한류 키즈 시장에 안착한 상황이다. 양말이 필요 없는 친환경 아기신발 꼬무신은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와 디자인을 해외에 소개한다는 철학을 가진 브랜드다. 2016년에 론칭해 호주,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덴마크, 일본, 싱가폴, 말레이시아, 홍콩 등 현재 해외 20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특히 해외에 미국, 대만, 베트남, 태국 중국 등의 총판을 보유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활발한 성장세를 이뤄내고 있다.
실리콘 유아용품으로 유명한 실리만은 최근 실리콘 물주머니가 대박이 났다. 실리만 물 주머니는 팩 형태로 돼 있어 가볍고 가방처럼 메어줄 수도 있다.
실리만은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에 전용 팝업스토어를 개장하기도 하였으며, 실리만 팝업매장은 전년동기 대비 2배수 이상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실리만 물 주머니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수상하는 등 디자인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