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강정호의 가치, 장타력과 득점 생산력"
2018.11.10 06:00
수정 : 2018.11.10 06:00기사원문
피츠버그는 시즌 직후 강정호의 2019시즌 연봉 550만 달러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기본 연봉 300만 달러와 옵션 250만 달러의 계약을 했다.
미국의 팬그래프는 올해 강정호가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을 때 피츠버그가 왜 강정호를 끝까지 기다리는지를 wRC+(weight Runs Created), (ISO, Isolated Power), WAR(Wins Above Replacement) 등 세이버메트릭스 수치로 언급했다. wRC+는 각 구장 특성을 고려해 득점 생산력을 뜻하는 '조정 득점 생산력'을 말한다. ISO는 '순수 장타율'로 장타율-타율로 구한다. 메이저리그는 ISO가 .250 이상이면 뛰어난 장타력을 지닌 타자로 평가한다. WAR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팬그래프는 "2015년 강정호의 계약은 피츠버그에는 커다란 쿠데타였다"고 평가하며 "2015년 강정호는 내야 멀티 플레이어로 뛰면서 파워와 스피드 그리고 wRC+ 128로 번쩍였다. 2016년에는 타석에서 참을성까지 더해 볼넷 비율이 좋아졌고, 순수 장타율(ISO)이 .258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에는 놀란 아레나도와 저스틴 터너보다 wRC+가 더 높은 페이스였다. 내셔널리그에서 베스트 타격 퍼포먼스를 보여준 한 명이었다"고 강정호를 칭찬했다.
2016시즌 강정호는 wRC+ 132였고, 그 해 콜로라도에서 41홈런을 친 아레나도는 wRC+126, LA 다저스에서 27홈런을 친 터너는 wRC+ 123이었다. wRC+에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로 꼽히는 아레나도, 터너를 능가했다. 매체는 "능력이 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강정호는 베스트 히팅 능력을 지닌 내야수였다. (2년간) 단지 837타석에 들어섰는데 WAR 6을 넘겼다"고 강정호에 대한 피츠버그의 기다림을 분석했다.
강정호는 빅리그 첫 해 2015시즌 421타수에서 15홈런, 타율 .287, OPS .816을 기록했고, 2016시즌에는 타율은 .255로 떨어졌으나 318타수에서 21홈런, OPS .867로 좋아졌다. 강정호는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다가 손목 수술을 받았다. 시즌 막판 빅리그에 올라와 3경기에 출장해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피츠버그는 여전히 강정호의 실력을 믿고 있다.
MLB.com은 9일 "강정호는 내년 시즌 3루수 자리에 콜린 모란과 플래툰으로 나설 것이다. 데이빗 프리즈처럼 우타자 강정호는 좌타자 모란을 보완할 수 있다"며 "그러나 강정호가 건강하고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더 큰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