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아이돌만 골라 본다…U+아이돌라이브
2018.11.12 15:52
수정 : 2018.11.12 15:52기사원문
이미 U+프로야구와 U+골프로 대용량 초고속 5G에 적합한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선보인 LG유플러스는 U+아이돌라이브를 통해 엔테테인먼트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U+아이돌라이브 서비스 개발 배경을 알려달라.
▲오지수 뮤직서비스팀 사원=고객 조사를 해보니 아이돌 영상을 보면서 음악방송에서 제공하는 카메라 시야의 한계 등 고객 소리를 목소리가 있었다. 5G 환경에서라면 동시에 여러개의 카메라 영상을 송출 할 수 있어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상협 고객인사이트팀 책임=아이돌 팬 활동을 하는 분들은 10-20대가 가장 많았고 U+아이돌라이브 역시 주요 타겟이 10-20대 고객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이른바 '총공(총공격)'을 통해 단시간에 노래와 영상을 최상위 순위로 올리는 등 조직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특히 일정은 트위터, 영상은 유튜브나 네이버TV, 직캠은 딩고와 같은 서비스를 사용했다. 이런 서비스를 하나로 모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
-1020세대 속에서도 아이돌 팬들의 특징이 있다면.
▲안택현 마케팅전략팀 사원=아이돌을 좋아하는 고객의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다르게 활동하고 있는 고객과는 확연한 성향 차이를 보인다. LG유플러스가 앞서 출시한 U+프로야구와 U+골프 고객들은 야구와 골프 자체를 좋아하면서 특정 팀이나 선수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아이돌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한팀을 제외하고 다른 부분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이들을 한곳에 모으는 접점에서 포괄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U+아이돌라이브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이상협 고객인사이트팀 책임=요즘 지하철을 탔을 때 가로형으로 스마트폰을 보면 30대 이상, 세로형으로 보면 10-20대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특히 지상파가 아닌 이상은 10-20대에게는 딩고 뮤직 같은 MCN 채널이 선호도가 높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아울러 아이돌을 섭외하면서 백스테이지 영상, 일상 영상 등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았는데 개인 사생활이 보장됐으면 좋겠다 의견도 나왔다. 아이돌 관련 앱을 기획할 때는 단순히 팬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것만이 아니라 아이돌까지 생각하는 진심어린 애정을 담아 기획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안택현 마케팅전략팀 사원=아무래도 연예인과 관련된 콘텐츠라 론칭 행사에 연예인을 섭외하는 부분과 초상권을 협의하는 부분이 매우 어려웠다. 연예인들이 대외 행사에서 사진을 찍을 때 찍히는 포즈, 출연을 알리는 사진 한장 한장, 문구 하나하나 상세한 내용에서 모두 협의를 해야 했다. 이들을 섭외하면서 가까이서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작은 기대도 했지만, 실상은 행사장에서 업무를 진행하며 고객들보다 더 멀리에서만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조세나 UI팀 책임=포커스그룹인터뷰가 가장에 기억에 남는다. 기존 서비스와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접근했던 서비스라 과연 진짜 고객들이 좋아해줄까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컸다. 다행히 타깃 고객들은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봐 줬다. 또한 디자인 방향성이 맞았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었고 서비스 개선점까지 정확히 지적해 줬다. 직접 고객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U+아이돌라이브 서비스 출시 후 고객 반응은 어떤가.
▲안택현 마케팅전략팀 사원=론칭 행사와 체험존에서 고객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몇몇 아이돌 팬들은 U+아이돌라이브 서비스에 나오는 영상이 자신이 보지 못한 영상이라며 캡처를 해서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고객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U+아이돌라이브라는 라는 인식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향후 서비스 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이상협 고객인사이트팀 책임=가상현실(VR)의 킬러 콘텐츠 중 하나로 아이돌 공연이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아이돌을 향한 덕질, 티켓팅의 어려움, 해외 공연은 참가하기가 힘든 덕후들의 불편 사항을 VR 공연·콘텐츠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조세나 UI팀 책임=디자인 방향을 잡는 중 도출된 키워드가 '내가 좋아하는 오빠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맞춤형 앱'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오빠를 가까이 볼 수 있게는 됐으니 앞으로는 고도화를 통해서 좋아하는 오빠만 골라서 보여주는 맞춤형 앱으로 서비스가 진화했으면 한다. UI 담당자로서는 출시 후 고객 반응에 따라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최고의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안택현 마케팅전략팀 사원=서비스 출시 이후로 연말콘서트, 시상식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휴해 U+아이돌라이브를 홍보할 예정이며, 아이돌 전문 기획사와 오디션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제휴 활동과 프로그램들을 기획해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