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갓길에 버려진 햄스터..행인이 구조

      2018.11.12 07:24   수정 : 2018.11.12 07:24기사원문

미국 테네시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햄스터 한마리가 케이지 채로 버려져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멜리사 몰튼이 최근 퇴근길 고속도로에서 파란색 케이지가 갓길에 놓여진 것을 발견했다. 마침 교통체증이 심해 천천히 다가가봤더니 케이지 안에는 살아있는 햄스터 한마리가 겁에 질린채 빠져나기기 위해 철장을 이빨로 마구 씹고 있었다.



멜리사는 "어릴때부터 사람들이 길에 동물을 버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라서 운전을 할때 가방이나 상자 등을 눈으로 찾으며 다니는 습관이 있다"라며 "그렇지만 실제로 버려진 동물을 발견하게 될줄은 몰랐다. 햄스터 케이지 안에는 물이나 음식도 없었으며 신발끈으로 꽁꽁 묶여있었다"라고 말했다.


멜리사는 차에서 빠르게 내려 케이지를 싣고 햄스터에게 '부 베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집으로 가는 길에 인근 동물용품점에 들러 부 베어에게 필요한 사료와 더욱 큰 케이지도 샀다.

그는 "동물용품점으로 가는 길에 부 베어에게 계속 말을 걸어줬다. 부 베어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기라도 하는 듯 궁금해하는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라며 "동물용품점 직원들이 부 베어가 괜찮은지 확인할때도 얌전히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햄스터의 존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멜리사는 "부 베어는 매우 다정하다. 내가 이름을 부르면 작은 통나무집에 올라가 쳐다본다"라며 "정말 얌전한 아이이다. 내가 간식을 주면 공손하게 받아간다"람 웃었다.

그는 이어 "시간을 가지고 부 베어와 스킨십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직 겁을 먹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일부 햄스터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겁을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고속도로에서 살아남은 햄스터이기 때문에 '햄스터계의 람보'라고 믿는다"라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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