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號’ 날았다...한투 3분기 순이익 4109억

      2018.11.13 16:48   수정 : 2018.11.13 17:24기사원문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4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41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4분기 연결 순이익과 자기자본을 연환산해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로, 국내 자기자본 4조이상 초대형 IB 가운데 1위를 고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위탁매매(BK)부문, 자산관리(AM)부문, 투자은행(IB)부문, 자산운용(Trading)부문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순영업수익 내 부문별 수익원 비중을 살펴보면 위탁매매 22.4%, 자산관리 13.7%, 투자은행 22.4%, 자산운용 21.6% 등으로 균형 잡힌 수익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3·4분기 들어 국내 증시 환경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했음에도 사업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발행어음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초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 중 처음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고 성공적으로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올해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판매액은 3조4500억원이다. 달러 보유가 늘어난 수출입 기업과 개인 투자자를 위한 외화표시 발행어음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실적 안정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IB(투자은행) 운용 부문의 선전으로 2019년에도 ROE 11%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올해 말 신용공여한도 확대로 IB부문의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했고, 발행어음 사업자로서 수익 증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IB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아시아 금융시장 거점 육성의 일환으로 홍콩 현지법인의 4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기자본 규모가 크게 증가한 홍콩현지법인은 회사 고유 계정으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프롭 트레이딩(proprietary trading)을 시작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해외 대체투자 상품 및 IB 딜 소싱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을 목표로 이에 걸 맞는 전문 성과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진정한 뉴 머니(New Money) 창출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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