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협탁 냉장고용 열전 모듈 양산
2018.11.19 18:09
수정 : 2018.11.19 18:09기사원문
LG이노텍은 협탁 냉장고용 열전 반도체 모듈 양산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모듈은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LG 오브제' 냉장고에 탑재됐다. 이 제품은 냉장고와 협탁을 하나로 결합했다.
열전 반도체 모듈은 열전소자, 방열판, 방열팬이 합쳐진 부품이다. 열전소자에 전기를 공급하면 한쪽 면은 뜨거워지고 다른 한쪽 면은 급격히 차가워진다. 이 모듈은 차가운 면을 통해 냉장고 안에 냉기를 공급한다. 뜨거운 면은 방열판과 방열팬으로 열을 식힌다. 즉 열전모듈은 일반 냉장고의 냉각용 컴프레서(냉매 압축기)시스템을 대체한다.
이 모듈은 냉장의 크기를 크게 줄여준다. 부품 자체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이 모듈은 크기가 180x156x75㎜로 성인 손바닥 크기 정도에 불과하다. 방열판, 방열팬 등 여러 개의 부품이 합쳐 있지만 핵심부품인 열전소자가 55x55x4.5㎜로 작고 얇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제품이 탑재된 LG 오브제 냉장고는 고급스러운 협탁 모양으로 부피가 크지 않아 침실, 거실 등 원하는 공간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컴프레서와 냉매를 사용하지 않아 소음과 진동도 적다. LG 오브제 냉장고의 소음은 도서관보다도 조용한 수준이다. 침실 내 협탁 냉장고나 호텔 객실 안 미니바로 사용이 가능한 이유다.
냉각성능은 한층 좋아졌다. 최대 8℃까지 낮아지는 기존 소형 냉장고에 비해 이 모듈을 장착한 LG 오브제 냉장고는 3℃까지 낮출 수 있다. 또 1℃ 단위로 세밀하게 온도 설정을 할 수도 있다.
LG이노텍은 가전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차량·선박, 통신 등으로 열전 기술 적용분야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