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시중은행, 경영애로 자영업자 지원에 팔 걷는다

      2018.11.20 12:00   수정 : 2018.11.20 12:00기사원문
내달부터 금융당국과 은행 등이 경영 애로를 겪는 자영업자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직접 제공한다. 또한 은행의 경영컨설팅을 이수한 자영업자는 대출시 0.1~0.2%포인트 수준의 금리 우대가 제공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달부터 시중은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자영업자 전문 컨설팅 지원 체계가 구축돼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10월말 기준 은행권 자영업자대출(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11조200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2조원 늘었다. 10월 말까지 누적증가액은 22조3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자영업자들 570만 명 중 올해 폐업하는 자영업자 수가 사상 첫 100만 명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 유관기관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연계 지원체계 구축을 논의해 왔다.

우선 시중은행은 부동산임대업자를 제외한 생계형 업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컨설팅 대상자를 선정해 유관기관에 신청하면, 유관기관은 전문 컨설턴트를 배정해 마케팅, 경영진단, 점포운영, 매장 환경개선 분야 등 경영 컨설팅을 수행하게 된다. 은행은 자영업자가 컨설팅을 받도록 유도하기 위해 컨설팅 결과 이행을 위한 자금 대출 및 금리우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금리 우대 수준은 현재 금융연수원의 금융교육을 이수한 개인사업자에게 제공하는 0.1~0.2%포인트 수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컨설팅 이후 추가 교육 및 네트워크 형성을 희망하는 자영업자에게 학습공간 등을 제공하게 된다. 영업점은 자영업자의 경영개선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자금대출, 개인사업자대출 119 프로그램 적용 등을 실시하게 된다.

현재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자영업자를 위한 경영컨설팅을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2016년 9월부터 'KB 소호 창업지원센터'에서 예비 창업자 및 창업 후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무료 창업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개소 후 지금까지 창업컨설팅 제공건수는 1000여건에 이르고, 점포입지·상권분석, 창업 절차 및 인허가 사항, 각종 금융상담, 자금관리 및 절세방안 등 창업에 필요한 1: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대출 지원뿐 아니라 경영 노하우까지 전수하는 '성공 두드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은 SOHO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고객관리, 금융, 경영, 홍보 마케팅 등을 교육하고 매출증대를 돕는다.
또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전문가의 코칭을 통해 다양한 과제와 실습을 진행해 경영 및 마케팅 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켜 주는 '신한 SOHO 사관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주먹구구식 경영으로 폐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TV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처럼 전문가가 자영업자들에 대해 원포인트 경영컨설팅을 해 자영업자들이 애로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코자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오는 28일 시중은행 15곳, 서울신보 등 유관기관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고 향후 서울 외 지역신용보증재단 등과 연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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