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전력 고도화하는 해군, 차기상륙함 '노적봉' 인수

      2018.11.21 09:32   수정 : 2018.11.21 09:32기사원문
차기상륙함(LST-II) 노적봉함이 21일 해군에 인도됐다. 이로써 해군은 고준봉급 상륙함 대비 탑재능력과 속력, 수송지원 능력이 훨씬 더 좋은 LST-II를 4척을 확보하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노적봉함을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노적봉함은 지난 2015년 11월 건조를 시작해 인수 시운전과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보증을 받았다. 해군은 4개월 동안 승조원 숙달과정을 거쳐 내년 전반기 함을 작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노적봉함은 병력 300명, 상륙주정 3척, 전차 2대, 상륙돌격장갑차 8대를 동시에 싣고, 함미 갑판에는 상륙기동헬기 2기를 지원한다. 해상과 공중으로 동시에 전력을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초수평선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900톤급의 노적봉함은 최대속도가 23노트(약 40km/h)로 16노트에 불과한 구형 고준봉급에 비해 월등히 빠르고 함내에 국산전투지휘체계와 지휘통제체계를 갖춘 '상륙작전지휘소'를 보유해 지휘관의 효과적 작전지휘가 가능하다. 승조원은 12명이다.

노적봉함은 지난 2014년 11월 첫 번째 LST-II인 천왕봉에 이어 천자봉·일출봉에 이은 '천왕봉급 상륙함'의 마지막 네 번째 함정으로 특히 해병대의 상륙능력을 크게 증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동 방사청 상륙함사업팀장(해군 대령)은 "노적봉함이 전력화되면 강화된 탑재능력을 바탕으로 이미 전력화된 차기상륙함들과 함께 해군의 주력 상륙함으로 활약이 기대된다"면서 "또한 평시에는 도서기지 물자수송, 재난구조 활동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평화유지활동(PKO)을 통한 국위선양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국내 지명도 높은 산의 봉우리를 상륙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온 해군 관례에 따라 목포 유달산의 '노적봉(露積峰)'을 함명으로 정했다.


노적봉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제독이 노적봉 바위에 볏짚을 덮은 후 군량미로 위장하여 왜군의 침략을 저지하고 아군의 사기를 높인 역사적 의미를 가진 곳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