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다이제스트, "골프 성장 위해 최호성에게 메이저 대회 예선 면제권 줘야"

      2018.11.27 12:06   수정 : 2018.11.27 12:06기사원문
'낚시맨' 최호성(45)의 인기가 연일 상종가다.

최호성은 지난 25일 막을 내린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러면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낚시꾼 스윙이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다.

최호성의 '낚시맨' 스윙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6월 코오롱 한국오픈 때였다. 마치 낚시줄을 던진 듯한 다소 익살스런 그의 피니시 동작은 전세계 100여개국에 생방송으로 전파돼 화제가 됐다.


최호성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떨어진 유연성을 대신하기 위한 절박함이 만들어낸 스윙"이라고 낚시맨 스윙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거기에는 순탄치 않았던 그의 골프 커리어도 한몫 했다. 최호성은 고등학교(포항 수산고) 실습 때 오른손 엄지 첫 마디가 잘려 나가는 사고를 당해 4급 장애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안양CC 영업사원을 하다가 25세라는 늦은 나이에 골프에 입문한 대표적 '늦깎이' 골퍼다.

미국의 골프전문매체들도 이번 최호성의 우승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었다. 골프 닷컴은 "최호성은 인터넷에서 붐을 일으킨 골프계에서 가장 훌륭한 캐릭터 중 한 명이다.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한술 더떠 아예 최호성에 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 예선전 면제 혜택을 줘야 한다고 했다. 이 매체는 "최호성이 우승으로 다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스윙이 서커스 공연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는 그의 절박함이다"라며 "골프가 진정 게임의 성장을 원한다면 최호성에게 PGA투어 4개 메이저대회 예선을 모두 면제해줘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호성은 아내 황진아씨와의 슬하에 두 아들(초등학교 5학년, 6학년)을 두고 있다. 올 시즌 상반기에 부진하자 8월부터는 아내가 일본으로 건너가 남편의 투어 생활을 돕고 있다.
국내서 활동할 때 캐디백을 맸던 장인 황용훈씨는 "타지서 혼자 투어 생활을 하다보면 외롭고 힘든데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29일 개막하는 JGTO투어 시즌 최종전 JT컵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호성은 30명만 출전하는 이 대회 당초 출전자격이 없었으나 지난주 우승으로 막차로 합류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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