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신중년에 새 일자리 드려요
2018.11.27 17:21
수정 : 2018.11.27 17:21기사원문
사회적경제 분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려면 풍부한 전문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사회적경제 분야는 소득 뿐 아니라 일자리를 원하는 50+세대에게 새로운 가능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50+세대 적극 지원 '눈길'
서울시가 최근 제정한 '장년층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는 만 50세부터 64세까지를 '50+세대'라고 지칭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설립해 전국 최초로 50+세대를 지원하는 정책이 핵심 내용이다.
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부처별로 산재한 취업·복지·교육·상담 등의 중장년 정책을 통합해 50+세대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50+보람일자리를 통해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사회공헌형 창업·창직 지원을 위한 컨설팅과 인큐베이팅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는 "50+세대가 단순히 복지의 수혜자에 그치지 않도록 그들의 경험과 역량을 되살려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중요한 사회적 자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50+세대가 인생 후반전에 개인적 성취, 소득 확보, 사회적 변화 창출을 이룰 수 있는 '앙코르커리어(Encore Career)'를 누릴 수 있도록 종전의 복지서비스 개념에서 탈피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중장년층의 새 인생 '50+보람일자리'
금융회사에서 기업금융과 외환업무 등을 맡아 30년 가까이 일하고 은퇴한 김일호(63)씨. 그는 지난 7월부터 '시민이 만드는 생활정책 연구원'이라는 비영리기관(NPO)으로 출근하고 있다.
그가 이곳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서울시의 '50+보람일자리'에 참여하면서다. 50+보람일자리는 중장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사회공헌형 일자리다. 학교, 마을, 복지시설, 사회적기업 등에서 활동하며 총 31개의 분야가 있다.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50플러스캠퍼스에서 사회적기업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수강한 신준영(64세)씨는 "처음에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리 활동을 하고 동시에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사회적 기업이 생소했다"며 "3개월 동안 이론부터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업무를 배우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교육 과정을 마치고 방역 소독 사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에 재취업했다.
또 민관이 연계해 사회적 경제와 소셜 벤처 기업 등에 새로운 일자리를 모색하는 다양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고용노동부, 현대자동차, 상상우리와 함께 출범시킨 '굿잡5060'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