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쇼핑 연휴의 진화, 온라인 쇼핑몰이 대세
2018.11.28 15:40
수정 : 2018.11.28 15:40기사원문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미국의 유명 쇼핑 연휴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대다수의 고객들이 온라인과 대형 쇼핑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규모 할인행사를 할 수 없는 일반 소매점들은 쇼핑 연휴가 무색하게 파리만 날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온라인 유통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인용해 올해 미국의 쇼핑 연휴에서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큰 폭의 할인행사를 벌이기 힘든 일반 소매점들은 이번 연휴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미 시장조사업체 리테일넥스트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의 오프라인 소매점 매출 합계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 감소했고 손님 수도 5~9% 줄어들었다. 추수감사절부터 25일까지 4일간 발생한 일반 소매점 매출은 전년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푸남 고얄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쇼핑몰에는 수많은 할인 행사가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일반 소매점을 찾아갈 이유는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BI의 애널리스트 제니퍼 바르터슈스는 "우리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승자와 패자가 근본적으로 뒤바뀌는 것을 보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몰이 진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올해 쇼핑 연휴의 경우 추수감사절에 총을 사는 미국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총기구입을 위한 신원조회 신청건수가 전년 대비 10% 이상 줄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총기 구입 건수는 업계의 할인행사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