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만 남긴 GP철수..국방부 "北과 검증일정 조율중"

      2018.11.30 13:41   수정 : 2018.11.30 15:43기사원문
비무장지대(DMZ) 내 위치한 감시초소(GP)의 완전 파괴가 30일 모두 완료됐다.

남북군사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11개씩 시범 철수하기로 한 GP 중 보존을 합의한 각각 1개를 제외한 20개의 GP의 철수 작업은 끝났고 검증작업만 남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을 기해 GP 시설물 철거 작업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GP 시범철수는 이행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비무장지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서로를 겨누는 상황이 종료된 것은 한반도 평화국면의 상징이 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GP 철수는 우리에게 불공평하고, 결국 안보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론도 비등했다.

올해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남북군사합의서에 화두가 됐는데 그 중에서도 GP 시범철수는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함께 가장 '뜨거운 감자'로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우리측은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일부 GP에서만 폭약을 사용하고 대부분 중장비를 사용해 철거을 했고 GP 하부에 지하시설이 많은 북측은 대부분 폭약을 이용해 파괴했다.
철거와 파괴가 끝난 만큼 이제 남북 상호 검증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상호 검증과정에서는 과연 해당 GP들을 다시 쓸 수 없을 정도로 철수·파괴가 됐는 지를 확인하게 된다.

국방부 측은 검증일정에 대해 "검증 일정과 절차는 북측과 협의 중에 있고, 구체화가 되면 그때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북측과 일정 조율이 끝나지 않았지만 일정만 나오면 검증은 비교적 빨리 끝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군사당국이 협의하고 있지만 북한이 GP 시범철수에 자신이 있다면 남북 군 관계자는 물론 철거 전문가와 기자들까지 검증작업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DMZ 공동유해발굴구역인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의 지뢰제거도 이날 작업이 종료됐다.

남북은 지뢰제거 작업이 끝나면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도로개설 작업을 연말까지 이어간다.

공동유해발굴지역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폭 12미터, 길이는 3km다.
과거 6·25 전쟁 당시 격전지에 개설되는 만큼 원활한 유해발굴 지원은 물론 남북을 잇는다는 상징적 측면이 있다는 관측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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