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러 요구르트 도둑 잡으려 DNA검사.. 세금 낭비 논란

      2018.12.05 17:28   수정 : 2018.12.05 17:28기사원문

대만에서 2달러짜리 요구르트 도둑을 잡기 위해 600달러에 달하는 세금이 사용돼 논란이 일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대만의 중국 문화 대학에 다니는 6명의 여학생들이 함께 거주하는 집에서 벌어졌다.

이들 중 한 여학생은 누군가 자신의 요구르트를 허락도 없이 먹어 버린 사실을 알아챘다.

그는 자백을 요구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자 요구르트를 들고 경찰서로 향했다.

그는 경찰에게 DNA 검사를 요청했다. 요구르트 병이 너무 젖어 지문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5명의 용의자와 요구르트 주인 모두 경찰서로 출석해 법의학 검사를 받도록 했다.

DNA 검사를 통해 범인은 밝혀졌지만, 수사 과정이 알려지자 많은 대만인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수사에 드는 비용 때문이었다. DNA 검사에는 1인당 98달러(약 11만원), 총 588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 요구르트 값인 2달러의 약 30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 지역 주민은 "이건 사회 자원 낭비다. 내가 경찰이었다면 그냥 요구르트를 한 병 사줬을 것"이라며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은 "새를 잡기 위해 대포를 쏘는 격. 적절하지 않은 처사였다"고 말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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