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확대... 마포·구로도 하락 전환

      2018.12.06 14:00   수정 : 2018.12.06 14:00기사원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보다 커지고 있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지난주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던 서울 마포나 구로구 등도 하락 전환하면서 강남에서 시작된 가격 하락이 서울 전체로 번진 모양새다. 9·13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데다가 계절적 비수기 영향까지 겹치면서 가격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감정원의 지난 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 하락폭이 더 확대된 -0.05%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더 큰 -0.06% 변동폭을 보인 가운데 수도권도 0.00%에서 -0.03%로 하락 전환했고, 세종시도 0.02%에서 0.00%로 떨어졌다.
수도권의 하락 전환은 지난 7월 넷째주 이후 19주 만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기준금리 인상 단행 등으로 4주 연속 매매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에 비해 하락세가 적었던 강북에서 더 큰폭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리면서 서울 전체 가격이 떨어지는 양상이다. 용산과 노원, 동대문구 등은 급등 피로감 및 매수심리 위축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중랑, 도봉, 성북, 마포구도 하락 전환했다.

강남의 경우 재건축 단지 급매물 출현 등으로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으며, 구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울이 움츠러들면서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일부 지역의 풍선효과는 계속되고 있다.

수원 팔달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역 예정지 인근 수요와 신분당선 연장 기대감, 스타필드 입점 확정 등 각종 호재로 상승세를 보이며 0.18% 상승했다. 인천은 미추홀구가 재개발 사업 진행과 이주수요 등 영향으로 0.15% 상승했고, 인천 동구도 일부 단지가 반등하며 상승 전환됐다. 구리도 별내선 연장 및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 재추진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0.13% 올랐다.

지방의 경우 울산(-0.32%), 충주(-0.31%), 충북(-0.21%) 등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신규공급은 증가한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대규모 신규 입주예정 단지 등 전세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 내지 보합세가 이어지며 지난 주와 같은 -0.06%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73%), 광주(0.06%), 전남(0.05%) 등은 상승, 울산(-0.36%), 경남(-0.18%), 충북(-0.15%) 등은 하락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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