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株도 스마트기술 결합해야 뜬다
2018.12.06 18:24
수정 : 2018.12.06 18:24기사원문
내년 국내 증시는 소비재의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소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통신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3포인트(1.01%) 오른 414.44에 거래를 마쳤다.
음식료업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달 초 3600대 초반에서 꾸준히 상승하며 지금은 400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재업종은 내년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개선이 가능하고, 내수 불경기에도 해외 모멘텀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기업들이 소매 매장의 디지털화에 나서면서 스마트리테일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내년 8000개 이상의 리테일 매장을 디지털 전환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에 도입 중인 셀프 계산대와 롯데슈퍼에 도입하는 360도 자동스캐너는 모두 롯데정보통신이 담당하고 있어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오픈 예정인 통합 온라인 플랫폼에서 롯데쇼핑이 투자하는 3조원 중 1조원이 물류와 IT 부문"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백오피스 전반을 담당하는 롯데정보통신의 수혜는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신세계I&C도 리테일테크 확산으로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 이 회사가 만든 셀프 계산대는 올해 9월까지 약 60개가 이마트 매장에 설치됐다. 전자가격 표시기(ESL)도 에브리데이 점포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5G 기대감으로 주목을 받은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등 제품개발에서 한 단계 앞섰다"는 평가와 함께 수혜주로 꼽혔다. SK그룹 내에서 5G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매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증시 주도주로 활약했던 IT기업들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면서 소비재 등 발전 가능성이 많은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표적 사례가 스마트리테일 분야로, 해를 거듭할수록 4차산업이 생활 전반에 구체화됨으로써 시장 선점에 나섰던 기업들에게는 실적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