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원 에너지복지기금, 저소득층에 모두 시혜...서울시

      2018.12.09 12:17   수정 : 2018.12.09 12:17기사원문
서울의 에너지빈곤층에게 지급되는 에너지 복지 기금이 올해 총 23억원 조성됐다고 서울시가 9일 밝혔다.

이 액수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처음 도입한 2015년 이래 최대 금액이다. 모금에는 총 6300명의 개인과 기업이 참여했다.



에너지 복지기금은 에너지빈곤층에게 모두 나눠진다. 에너지 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가구를 말한다.
이들은 적은 소득으로 에너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폭염과 한파 속에서, 시원하고 따뜻한 겨울을 못 나고 있다.

이 기금은 시민이 에너지 생산·절약을 통해 받은 에코마일리지 포인트나 기업의 물품 기부, 시민·기업의 기부금 등으로 조성된다. 전액 에너지빈곤층을 위해 사용된다.

첫해인 2015년 2억7000만원에 불과했지만 모금액은 계속 증가, 올해 23억원이 모금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에너지 복지와 에너지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후원자 및 봉사자, 협력기관을 대상으로 10일 16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에너지복지 나눔 대상 시상식'을 한다.

이날 개인과 기업 등 21명과 기관이 3개분야로 나뉘어 서울 시장상을 받는다.

3개 분야는 △에코마일리지 등 기부금품을 후원한 개인 1명 및 기업 3곳 △서울시 에너지복지사업의 협력자 및 봉사자 8명 △우수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대학생 서포터즈 9명이다.

이 가운데㈜한화에스테이트와 ㈜대웅FNT는 지난 2016년부터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매년 기부한 기업이다. ㈜한화에스테이트는 영등포본동을 중심으로 에너지 복지와 자립을 높이기 위해 매달 임직원 봉사를 해왔다. 이 기업은 의류원단 관련 기업으로 여름과 겨울마다 기능성 의류를 지속적으로 기부했다.

아이오케이컴퍼니 소속 뮤지컬 배우 홍지민·정릉종합사회복지관·㈜아르코디자인의 조은철·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 이영수·남강중학교 조은미 교사와 윤성빈 학생·㈜한화63시티의 여지환·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윤연옥 등도 수상자로 뽑혔다.

특히 이날 시상식때 SK E&S(주), 지구시민운동연합, ㈜보니코리아의 기부 전달식도 함께 한다.

SK E&S는 이날 1억2600만원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한다. 기부금 중 일부는 친환경콘덴싱보일러 지원사업에 지원된다.지구시민운동연합은 3500만원 상당의 텀블러 세트를, 핸드메이드 방식의 유아용품 업체인 (주)보니코리아는 겨울이불 등 2000만원 상당의 유아용품을 에너지빈곤층에게 기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한파 속 에너지빈곤층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유니클로, 카카오 같이가치와 함께 '다가온(多家溫) 서울' 온라인 모금함을 운영한다. 카카오 같이가치 홈페이지의 모금함을 통해 공유, 댓글 등에 참여할 때마다 1건당 3000원이 기부된다. 적립된 기부금에 유니클로가 매칭 기부해 1만 장의 히트텍(발열내의)을 에너지빈곤층에게 전달한다.

온라인 모금함은 10일 오픈해 2019년 1월 13일까지 운영된다.

이 기간외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참여하고 싶으면 서울에너지펀드 홈페이지로 들어오면 된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시민과 기업이 많이 참여해 따뜻한 희망의 에너지를 나눠 가졌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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